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89 - 兩 邊 (양변))

“두 마음으로는 한 사람도 얻을 수 없고, 한 마음으로는 백 사람도 얻을 수 있다.”

2025-09-14     인터넷뉴스팀

 

 

◎ 兩 邊 (양변)

*두 량(-8, 5)

*가 변(-19, 5)

 

마음은 생선 같아서 변하면 좋지 않다. 변함없는 마음을 중시한 옛 선현의 말씀을 찾아 소개해 본다. 급하지만 잠시 참고, ‘도로 양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수양버들을 보노라면...’兩邊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자는 수레의 끌채와 가름대를 그린 것에, 두 개의 멍에를 본뜬 것(∧∧)이 합쳐진 것으로, ‘2’(two) ‘’(pair)의 뜻으로 쓰였다. 예전에 돈의 단위를 나타냈던 순우리말 ’(nyang)의 음역(音譯)으로도 쓰였다.

자는 낯선 길을 가다 벼랑에 닿다’(reach)는 뜻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오른쪽의 것은 발음요소라고 한다. 후에 ’(side) ‘변두리’(suburb) ‘가장자리’(the bord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兩邊(:)()쪽의 가장자리[]’를 이른다. 수학에서는 등호나 부등호의 양쪽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변한 생선은 먹을 수 없고, 변한 마음은 믿을 수 없다. 아래 명언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 원문에 비하여, 우리말 번역의 대칭성이 특히 그러하다.

두 마음으로는 한 사람도 얻을 수 없고,

한 마음으로는 백 사람도 얻을 수 있다.”

兩心不可以得一人,

양심불가이득일인

一心可得百人.

일심가득백인

- ‘淮南子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