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94 - 救 助 (구조)]

“사랑하면 그를 부유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친밀하면 그를 고귀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2025-09-16     인터넷뉴스팀

 

 

◎ 救 助 (구조)

*도울 구(-11, 6)

*도울 조(-7, 5)

 

사랑하면 그를 ○○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친밀하면 그를 ○○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바다에서 표류하던 난민들이 지나가는 배에 구조를 요청했다救助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자는 칠 복’(=)이 의미요소이고, (가죽옷 구)는 발음요소로 금지하다’(forbid)가 본뜻이라고 하는데, 본래 의미로 쓰이는 예는 극히 적다. ‘구해주다’(relief) ‘막아주다’(protect) ‘도와주다’(help)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자는 돕다’(help)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남을 돕자면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힘 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가 발음요소임은 (험할 조)(세금 조)도 마찬가지다.

救助(:)재난 따위를 당하여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도와줌[=]’을 이른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들어있는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한나라 사마천(司馬遷)이 지은 사기삼왕세가(三王世家)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랑하면 그를 부유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친밀하면 그를 고귀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愛之欲其富, 애지욕기부

親之欲其貴. 친지욕기귀

- ‘史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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