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95 - 事 務 (사무)]

“어리석으면서도 독단하면 큰일을 해내지 못한다.”

2025-09-17     인터넷뉴스팀

 

 

◎ 事 務 (사무)

*일 사(-8, 7)

*일 무(-11, 5)

 

‘On Sunday no business is transacted.’일요일에는 ○○를 보지 않음이란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私務 ②工務 ③事務 ④雜務. 답인 事務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자.

자는 붓을 들고 사무를 보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무’(business)가 본뜻이다. 옛날 관리들의 사무는 곧 임금을 섬기는 일이었으니, ‘섬기다’(serve one’s master)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일을 하는데 온힘을) 다 쏟다’(make efforts)는 뜻이니 힘 력’()이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언덕 무)도 마찬가지다. 후에 추구하다’(pursue) ‘꼭 해야할 일’(duty) ‘(일반적인) ’(task) ‘직업’(occupa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事務(:)주로 책상에서 문서 따위를 다루는 일[=]’을 이른다. ‘사사로운 일을 뜻하는 [사무]私務, ‘회사의 업무를 뜻하는 [사무]社務라 각각 달리 쓴다. 이런 점에서 한자는 정직하다. 뜻이 다르면 달리 쓰니까!

아울러, 큰일을 잘 해내자면 아래 순자 명언도 잘 알아두자! 남에게 잘 묻고, 남과 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 대목이다.

어리석으면서도 독단하면

큰일을 해내지 못한다.”

愚而自專, 우이자존

事不治. 사불치

- 荀子(313-238 B.C.)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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