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1996 - 協 議 (협의)]

“공적인 일은 사사로이 함부로 의논하는 법이 아니다.”

2025-09-17     인터넷뉴스팀

 

 

◎ 協 議 (협의)

*힘 합할 협(-8, 5)

*의논할 의(-20, 5)

 

공적인 일은 사사로이 ○○로 의논하는 법이 아니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이 안()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協議에 관해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자에는 힘이 많이 든다고 힘 력’()자 세 개나 들어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많다는 뜻으로 열 십’()자까지 합쳐져 있다. 은 농기구의 일종인 쟁기를 본뜬 것이다. ‘힘을 합치다’(cooperate)는 뜻을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밭을 가는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 자못 재미있다.

자는 말을 주고받다’(consul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옳다는 뜻이니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의논하다’(discuss) ‘따지다’(distinguish)는 뜻으로도 쓰인다.

協議여럿이 모여[] 의논(議論)을 이른다. 음이 같은 [협의]라도 한자로 狹義라 쓰면 어떤 말의 개념을 정의할 때, 좁은[] []’을 말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있는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예기란 책에 나오는 말이다. 의논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잘 가려야 함을 이로써 잘 알 수 있다.

공적인 일은 사사로이 함부로

의논하는 법이 아니다.”

公事不私議. 공사불사의

- ‘禮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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