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006 - 城 壁 (성벽)]

“뭇사람이 한마음이면 높은 성도 쌓고, 뭇사람이 한목소리면 강한 쇠도 녹인다.”

2025-09-22     인터넷뉴스팀

 

 

 城 壁 (성벽)

*성곽 성(-10, 5)

*담 벽(-16, 5)

 

여러 사람이 한마음 한뜻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그런 뜻이 속에 담겨 있는 중국 속담을 소개해 본다. 먼저, ‘성문 안쪽에는 절벽 같은 성벽이 기다랗게 도시를 에워쌌다城壁이란 한자어어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자는 흙 토’()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이룰 성’()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흙으로 이루어진 성, 土城’(토성, mud rampart)이 본뜻인데, ‘(성을 쌓아 둘러막아 놓은) 큰 도시’(big city)를 뜻하기도 한다.

자는 ‘(흙으로 쌓은) ’(wall)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흙 토’()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임금 벽)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낭떠러지’(cliff)를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城壁성곽(城郭)의 벽()’을 이른다. ‘자연을 좋아하는 성벽이 있다.’성벽오랫동안 몸에 밴 버릇이나 습관을 이른다. 뜻이 다르기, 때문에 性癖’(성품 성, 버릇 벽)이라 쓴다.

맨 앞에서 예고한 중국 속담을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한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결과는 어마어마하다.

뭇사람이 한마음이면 높은 성도 쌓고,

뭇사람이 한목소리면 강한 쇠도 녹인다.”

衆心成城, 중심성성

衆口鑠金. 중구삭금

- ‘國語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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