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012 - 洞 察 (통찰)]

“그가 사귀는 사람들을 보면 그의 사람 됨을 알 수 있다.”

2025-09-25     인터넷뉴스팀

 

 

◎ 洞 察 (통찰)

*밝을 통(-9, 7)

*살필 찰(-14, 5)

 

사람됨을 통찰할 수 있는 비결이나 비법이 없을까? 먼저 밝은 이성에 의한 깊은 통찰을 그는 무엇보다도 강조한다洞察을 깊이있게 파헤쳐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자는 급한 물살’(rapid stream)이란 뜻을 위해 만든 글자이니 물 수’()가 의미 요소로 쓰였고, (한가지 동)은 발음요소다. 후에 깊은 구멍’(deep hole) ‘텅 빈’(empty) ‘동네’(vill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밝다’(discerning) ‘꿰뚫다’(penetrate)라는 뜻일 때에는 [:]이라 읽는다.

자는 살피다’(observe)가 본뜻으로 집 면’()제사 제’(), 모두가 의미요소다.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기 전에 祭需(:)를 잘 살펴보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 ‘심사하다’(inspect) ‘고찰하다’(study)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洞察(:)꿰뚫어[] 살펴 봄[]’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통견(洞見), 통관(洞觀), 통시(洞視), 촉찰(燭察), 촉실(燭悉), 투찰(透察) 등이 있다.

사람 됨됨이를 꿰뚫어 보는, 즉 통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다음 명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정치가 관중(管仲, 기원전 725-645)과 그 후학들이 쓴 책에 나오는 말을 심하게 의역한 것이다.

그가 사귀는 사람들을 보면

그의 사람 됨을 알 수 있다.”

觀其交遊, 則其賢, 不肖可察也.

관기교유 즉기현 불초가찰야

- ‘管子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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