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013 - (장차)]
“귀는 벗을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
2025-09-26 인터넷뉴스팀
◎ 將 次 (장차)
*장차 장(寸-11, 5급)
*버금 차(欠-6, 5급)
세상살이에 있어서 입으로 말을 잘하는 것보다 귀로 잘 듣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한다. 먼저,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지 참으로 걱정이다’의 ‘將次’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將자는 ‘잡을 촌’(寸)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군대의 우두머리’(commander)가 본뜻이고 ‘거느리다’(command) ‘동반하다’(accompany) ‘(앞으로) 나아가다’(procee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次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欠․흠)을 하다가 침을 두 방울[二] 흘리는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하품을 하고 침을 흘리며 공부하여 어찌 1등을 할 수 있으리요! 그래서인지, 이 글자는 ‘버금’(second) ‘순서’(order) 등으로도 쓰인다.
將次는 ‘앞으로[將] 또는 다음에[次]’가 속뜻인데 ‘미래의 어느 때’를 나타내는 말로 많이 쓰인다. 확실한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할 일을 잘해야 한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유대교 경전의 하나로 생활의 지혜가 많이 담겨 있는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항상 열려 있는 귀를 잘 활용해야 총명(聰明)한 사람이 되고, 친구를 많이 얻는다.
“귀는 벗을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