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031 - 加 擔 (가담)]
“남들을 위해서 일을 하면 뭇사람이 도와주고, 자기를 위해서 일을 하면 뭇사람이 떠나간다.”
2025-10-06 인터넷뉴스팀
◎ 加 擔 (가담)
*더할 가(力-5, 6급)
*멜 담(手-16, 5급)
나라를 위하여 큰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사심(私心)을 가져도 될까? 먼저 ‘이번 시위의 가담 여부에 따라 그의 구속이 결정된다’의 ‘加擔’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본다.
加자는 ‘힘 력’(力)과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힘주어 말하다’(emphasize one’s words)가 본래 의미인데, ‘더하다’(add up) ‘늘이다’(make longer) 등으로도 쓰인다.
擔자는 ‘어깨에 메다’(shoulder)가 본뜻이다.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詹(이를 첨)이 발음요소임은 膽(쓸개 담)과 澹(담박할 담)도 마찬가지다. 후에 일반적인 의미의 ‘메다’(bear) ‘맡다’(take charge of)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加擔은 ‘무리에 가입(加入)해 일을 함께 해 나감[擔]’, ‘일을 거들어 도와 줌’을 이른다. 안 좋은 일을 하는 무리에 참여할 때 주로 사용한다.
큰일을 하자면 사심(私心)을 버려야 함을 역설한 옛말이 있어 이에 옮겨 본다. ‘회남자’란 책에 전하는 말이다.
“남들을 위해서 일을 하면 뭇사람이 도와주고,
자기를 위해서 일을 하면 뭇사람이 떠나간다.”
擧事以爲人者, 衆助之;
거사이위인자 중조지
擧事以自爲者, 衆去之.
거사이자위자 중거지
- ‘淮南子’․兵略訓.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