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088 - 于 先 (우선)]

“봄 강물 따스한 줄은 오리가 먼저 안다.”

2025-11-02     인터넷뉴스팀

 

 

◎ 于 先 (우선)

*어조사 우(-3, 3)

*먼저 선(-6, 8)

 

우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우선? ①羽扇 ②右旋 ③于先 ④優先. 답인 于先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풀이해 보고 나서 관련 명언을 찾아본다.

자는 갑골문에 등장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그 자형이 무슨 뜻을 나타내는지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그 때부터 ’ ‘같은 의미의 전치사로 쓰였는데, 고정된 의미로 쓰인 예는 극히 드물다.

자는 먼저’(first)’(front)란 뜻을 한 발짝 앞서간 사람[人→兒]의 발자국[]을 통하여 나타냈으니 발상이 참으로 기발하다. 의 상단은 의 변형이다.

于先어떤 일에[] 먼저[]’, ‘아쉬운 대로란 뜻인데, ‘딴 것에 앞서 특별하게 대우함을 이르는 優先과 혼동하기 쉽다.

먼저 선()’자가 들어간 명언을 찾아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것이 있었다. 송나라 때 대문호이자 정치가였던 소동파(蘇軾, 1037-1101)가 남긴 말이다. 만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겪어본 사람이 잘 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직접 겪어보지 아니한 일을 함부로 말하지 말자.

봄 강물 따스한 줄은

오리가 먼저 안다.”

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 蘇軾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알림) 2087번 원고는 집필자의 사정으로 게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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