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089 - 亨 通 (형통)]
“모든 언행은 죄다 침착해야 한다. 실수는 십상팔구 덤벼서 생기는 법이다.”
2025-11-02 인터넷뉴스팀
◎ 亨 通 (형통)
*형통할 형(亠-7, 3급)
*통할 통(辶-11, 6급)
‘만사가 형통하기를 빌겠습니다’의 ‘형통’을 바르게 옮긴 것은? ①享通 ②亨通 ③刑通 ④形通. 답인 ‘亨通’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관련 명언이 있는지 찾아보자.
亨자의 자형 풀이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으니 한갓 추상적인 부호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일이 잘 ‘풀리다’(work out) ‘평탄하다’(smooth) 등의 뜻으로 쓰인다. 자형이 비슷한 享(누릴 향)자와 혼동하기 쉬우니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通자는 ‘(길이 서로) 통하다’(lead into)는 뜻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甬(용)이 발음요소임은 痛(아플 통)도 마찬가지다. ‘미치다’(come up to) ‘왕래’(come-and-go) ‘모두’(all)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쓰인다.
亨通은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어[亨] 달통(達通)함’을 이른다.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다음 명언을 잘 새겨 두어야 할 듯! 중국 명나라 때 아동교육과 문예 창작에 힘쓴 여득승의 창작물에 나오는 말이다.
“모든 언행은 죄다 침착해야 한다.
실수는 십상팔구 덤벼서 생기는 법이다.”
一切言動, 都要安詳; 일체언동 도요안상
十差九錯, 只爲慌張. 십차구착 지위황장
- 呂得勝 ‘小兒語’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