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112 - 唯 一 (유일)]

“남아는 천하의 큰일에 뜻 두어야 하니, 오직 나아갈 뿐 멈출 줄은 몰라야 하리!”

2025-11-14     인터넷뉴스팀

 

 

◎ 唯 一 (유일)

*오직 유(-11, 3)

*한 일(-1, 8)

 

우리가 양보하는 것이 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다유일? ①酉日 ②唯一 ③柔日 ④遺逸. ‘唯一이란 두 글자를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조각조각 쪼개서 수박 속 먹듯이해보자!

자가 본래는 ’(yes)하고 대답하는 소리를 뜻하는 것이었으니 입 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새 추)가 발음요소였음은 (생각할 유)도 마찬가지다. 후에 오직’(only)을 뜻하는 것으로 차용됐다.

자는 하나’(one)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3,400년 전에 하나를 어떻게 나타낼까 고민 끝에 , 한 줄을 옆으로 쭉 끌어 놓자는 어떤 사람의 제안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후에, ‘첫째’(the first), ‘모두’(all), ‘어느’(some), ‘같다’(same)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唯一(=惟一)오직[] 하나[] 밖에 없음을 이른다. ‘오직 하나만 있지 둘도 없음을 네 글자로는 유일무이(唯一無二)라고 한다. ‘오직이라는 부사가 쓰인 명언을 애써 사방팔방으로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청말민초 때 대 선비이자 학자였던 양계초(梁啓超)가 남긴 말을 옮긴 것이다.

남아는 천하의 큰일에 뜻 두어야 하니,

오직 나아갈 뿐 멈출 줄은 몰라야 하리!”

男兒志兮天下事, 남아지혜천하사

但有進兮不有止. 단유진혜불유지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양계초(梁啓超, 1873-1929)는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에 걸쳐 활동한 중국의 저명한 사상가, 학자, 언론인, 정치가입니다. 그는 변법자강운동(戊戌變法)을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당시 중국 사회의 개혁과 근대화를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양계초의 사상은 당시 중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근대 중국 지식인들에게 중요한 지적 자원이 되었습니다. 그의 개혁 사상, 민족주의, 그리고 계몽주의는 이후 중국 혁명 운동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으며, 한국의 개화기 지식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모윤숙 시인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양계초의 사상에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마침, 모윤숙 시인의 시 <노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남아의 뜻은 삼천리 / 길 굽이굽이 헤쳐가리라 / 칼날 바람 눈보라 속에 굳세게 다져진 나의 발걸음! (후렴) 사나이 가는 길 막을 자 누구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뿐! 머물지 않으리! 물러서지 않으리 ! 오직 전진 전진할 뿐!” 암튼, 멈추지 않아야 이룬다. (인공지능 GEMIN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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