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 교수 “한자와 명언” [2127 - 累 積 (누적)]
“덕을 쌓은 집에는 정녕 재앙이 닥치지 않는다.”
◎ 累 積 (누적)
*포갤 루(糸-11, 3급)
*쌓을 적(禾-16, 4급)
‘그동안 누적된 그의 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가슴아프게 하였다’의 ‘누적’은? ①累積 ②累績 ③屢績 ④屢積. ‘累積’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헤쳐보자.
累자는 어떤 물건[田]을 포개 놓고 새끼줄이나 실[糸] 따위로 묶어 놓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포개다’(heap up) ‘여러 번’(several times) ‘묶다’(bind) 등의 뜻으로 쓰였다.
積자는 벼 같은 곡물을 ‘쌓는다’(heap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責(꾸짖을 책)이 발음요소였음은 績(길쌈 적)도 마찬가지다. ‘쌓이다’(be piled) ‘비축하다’(store) 등으로도 쓰인다.
累積(누:적)은 ‘포개어[累] 쌓음[積]’을 이른다. ‘피로가 누적되다’의 ‘누적’이 그것이다. 그런데, ‘내 이름이 학적부에서 누적되었다’의 ‘누적’은 뜻이 다르니 ‘샐 루, 문서 적’이란 두 한자가 합쳐진 ‘漏籍’이라 쓴다. 기록에서 빠짐을 뜻한다.
아울러, 집안에 재앙이 닥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아보자. 한나라 때 한 선비가 제시한 답은 아래와 같다.
“덕을 쌓은 집에는
정녕 재앙이 닥치지 않는다.”
積德之家, 必無災殃.
- 陸賈의 ‘新語’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육가에 대한 인공지능(Gemini)의 설명:
육가(陸賈, 기원전 240년경~기원전 170년경)는 중국 전한 초기의 정치가이자 문학가, 사상가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인물입니다.
▪ 한(漢) 고조 유방의 책사: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외교관으로서 여러 제후들을 설득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남월왕 위타(尉佗)를 설득하여 한나라에 복속시킨 공로로 태중대부(太中大夫)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유방과의 일화: 유방이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며 시서(詩書)의 중요성을 경시하자, 육가는 "말 위에서 얻은 천하를 어찌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유방에게 인의(仁義)에 바탕을 둔 통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어(新語)』의 저자: 유방의 요청에 따라 진나라가 멸망한 이유와 한나라가 천하를 얻은 이유, 그리고 과거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신어』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은 총 12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나라 초기의 통치 이념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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