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쉘 위 아트 1. 다르게 보기
-하늘아래는 다른 것만 있다
미술 강의 첫 회입니다. 먼저, 미술에 대한 정의를 한번 볼까요. 하품이 나면 안 되니 짧게 하겠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면 이상하니까요.
“미술(美術). 명사.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그림ㆍ조각ㆍ건축ㆍ공예ㆍ서예 따위로, 공간예술ㆍ조형예술 등으로 불린다. (웹 국어사전)”
사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당연히 ‘예술’도 같이 찾아봐야겠군요.
“예술(藝術). 명사. 1.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예술, 시간예술, 종합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 3.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위 사전)”
무슨 소린지 아시겠습니까?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공통되는 단어는 아름다움, 한자로 미(美). 미술은 아름다움, 곧 ‘미에 관한 무엇’입니다. 문제는 “아름답다”는 게 정확히 뭔지 모른다는 겁니다. 어쩐지 ‘허무개그’ 같군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축구하고는 좀 다릅니다. 축구는 공을 발로 차서 골대에 집어넣는 스포츠지요. 아주 명확합니다. 미술은 어떨까요? 공을 차는 기술처럼 미술은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기술인데, 가까운 문방구에 가서 축구공을 사듯이 아름다움을 손쉽게 덜렁 사지는 못합니다. 눈에 보이긴 하는데 막상 잡으려면 또 없지요. “보이는데 없다”... 이게 대체 뭘까요?
마술 같습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실없는 유행가 가사처럼 말이지요. 음(音)이 귀에는 들리는데 손에 잡히지 않듯이 미(美)는 눈에 보여도 얼른 못 잡습니다. 어찌 해야 될까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르게 보기.
‘새롭게 보기’로 하려다가 ‘다르게 보기’로 바꾸었습니다. ‘다르게’가 ‘새롭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늘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옛 말씀을 빌렸습니다. 살짝 비틀면, “하늘아래는 다른 것만 있다”가 되겠네요.
첫날이니 이 정도로 할까요? 다음시간부터는 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여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