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순차 등교 유력...고3은 먼저 등교할 수도
교원단체 “교육부가 유형 제시, 학교별 상황 맞게 선택” 의견 제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일정과 방식을 4일 오후 발표한다.
연휴 동안 감염 발생 상황을 2주 동안 지켜본 뒤 19일 이후 고교 3학년부터 순차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등교 수업 일정과 방법은 교육당국이 5월 4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오후 4시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교육부는 이달 11일을 유력한 등교수업 시점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연휴기간의 감염병 확산 상황을 최소 2주 동안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19일 이후 고교 3학년부터 순차 개학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유 부총리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도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14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고3과 함께 중3도 우선 등교수업 대상 학년으로 거론됐으나 고교 입시 준비를 하는 학생이 10% 수준이라는 점 등으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연휴 마지막날인 5일부터 14일 동안 상황을 지켜본다면, 등교수업 시점은 빨라도 19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입 일정 등을 고려해 고 3의 경우, 더 일찍 등교하는 방안도 여전히 함께 검토 중이다.
유치원 등원 시기 및 방법도 담길 전망이다. 유치원은 유아 발달 단계 등 때문에 현재 무기한 휴업 중이지만 긴급돌봄 수요가 늘어 등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이다.(관련기사 참조) 교육부는 등교 수업을 재개할 수준이 되면, 유치원 등원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등교 수업은 예상대로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같은 인터뷰에서 “모든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학년별 단계적 등교 개학 확대를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긴급돌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초등 저학년 우선 등교수업 주장 여론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다수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열린 17개 시·도교육감 영상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등교수업의 구체적 방식은 지역과 학교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교 병행도 선택지 중 하나다. 최근 실시된 교육부의 교원대상 설문조사 항목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교를 병행'이 포함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전국 모든 학교에서 하나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학교, 도시 대규모학교 등 지역과 상황에 따라 구체적 방법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원단체는 “교육부가 등교 개학 유형들을 몇가지 제시하면, 학교별로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