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교생활 적응 못해 vs 교사 학교생활 적응 문제 없어
중1 학생은 매일 등교 찬성(42.2%)보다 반대(57.8%)가 많아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 지역 초·중등 학부모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매일 등교 찬성 비율은 70% 가까이 되는 등 더 높았다. 반면 교사의 찬성 의견은 30%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초1, 중1 매일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26일 서울시 거주 초·중등학교 학부모, 교사,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초등 1학년 학부모의 68.4%,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의 61%가 매일 등교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중학교에선 1학년 학부모 57.6%, 중학교 전체 학부모 56%가 매일 등교에 찬성했다. 반대의견은 초1 학부모가 31.6%, 중1 학부모가 42.4%였다. 

하지만 초1, 중1 교사들의 찬성 의견은 각각 34.1%와 32.8%에 그쳤다. 반면 반대 의견은 65.9%와 67.2%였다.

중1 학생들도 찬성(42.2%)보다는 반대(57.8%)가 많았다.

학부모는 매일 등교를 찬성하는 이유는 학교생활 적응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초등 1학년 학부모는 ‘학교생활 적응’(54.2%,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 56.6%)을 꼽았으며, 중1 학부모는 ‘기초학력 향상’(46.9%, 중학교 전체 학부모 43.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중1 학생은 ‘선생님과 직접 만나서 수업 받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되니까’(46.9%)에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교사는 학교생활 적응(초등 57.6%, 중등 52.4%)의 필요성을 꼽았다. 
 
매일 등교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교 내 거리두기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특히 교사는 과반수(초등 52.5%, 중등 62.6%)가 거리두기 어려움을 가장 큰 반대 이유로 들었다.

초1 학부모 53.5%, 중1 학생 44.3%가 교내 거리두기가 어렵다고 봤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문항엔 교사와 학부모의 평가가 상반됐다.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 51.6%, 중학교 전체 학부모 47.8%만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초등 교사 82%와 중학교 교사 75.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 역시 학부모는 ‘등교수업 확대’(초등학교 전체 학부모 64.2%·중학교 전체 학부모 55.2%)를 꼽았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는 11일 추석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고 나면 초1, 중1 매일 등교를 교육부에 제안한 바 있다.

교육부는 오는 8일 11일 이후 등교수업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밀집도를 낮추면서도 등교일수를 늘리기 위해 오전·오후반으로 분산수업을 늘리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