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당선작과 최종심에 올랐지만 낙선한 작품. 그 차이는? 누가, 그를, 무슨 이유로 살해했을까? 고문서의 실체를 아는 사람들은 한사람씩 차례로 살해당한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 한국과 프랑스, 각국 협상 대표들, 극우단체와 피살자를 넘나들며 긴박하게 전개된다. 구텐베르크에 얽힌 독일-네덜란드의 자존심 다툼(네덜란드 사람들은 구텐베르크가 코스터의 기술을 훔쳐 서양 최초의 인쇄술 발명가가 됐다고 믿는다), 중국 돈황(敦煌)의 고문서를 대량 반출한 프랑스의 동양학자 펠리오(13개 국어를 구사한 그는 굴에 쪼그리고 앉아 촛불에 의지해
1. 인기 많은 남자가 좋다.동료 나쓰키가 혼다의 남동생 코지를 봤다며 호들갑스레 얘기한다. 마치 연예인을 좋아하듯, 남동생을 동경하는 여자들을 보며, 혼다는 우쭐해진다. 그리고 그녀들과 다를 바 없는 심정으로 동경했던, 고교 육상부 선배 사토시를 떠올린다. 2. 남이 싫어하는 여자는 되고 싶지 않다.그녀가 좋아했던 사토시는 아키코 선배를 선택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상사 안도의 아내가 된 아키코의 대화 상대 노릇을 하고 있다. 남이 싫어하는 여자는 되고 싶지 않으니까. 3. 늘 들어주는 역할이다.“정말 괜찮다니까요. 그리고 싫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90일은 결국 지나간다. 꼭 희망이 아니더라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 보일지라도, 인간의 힘으로 견딜 수 없는 건 없으니까. “그 곳 내가 12월31일에 올라갔던 그 곳에 올라가면, 옥상 위에 올라오지 않은 사람들은 바다 건너 100만 킬로미터 떨어져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바다는 거의 다 마른 땅 위에서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행복이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뭐 그런 헛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다. 자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겨우겨우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
성공한 리더들의 자서전이나 에세이는 서점가에선 꾸준히 발매되는, 영원한 스테디셀러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 숨은 스토리와 노하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 ‘소 호카의 꿈’(선암사)도 그런 책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다른 책과의 차이 점이라면 요즘 유행하는 멘토(mento)류의 책이 주는 따뜻함이 들어있다고 해야 할까요. 저자 이나모리 씨는 27세에 전자부품회사인 교세라를 세워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경영인입니다. 자본금 300만 엔으로 출발한 교세라 그룹을 매출액
작디작은 임금님(미다스북스) “자네 직업이 뭐지?” “회사원이에요.” “아 그래. 그러니까 이런 거야. 자넨 아침에 잠이 들고는 하루 종일 회사원이 되어 죽어라 일만 하는 꿈을 꾸는 거야. 그리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 깨어나서 밤새 진짜 자기 자신이 되는 거네.”(48쪽)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렇다네. 자네들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몇 가지씩 빼앗기는 거란 말일세. 키도 작고 몸집도 조그마할 때는 반대로 굉장한 상상력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정확히 아는 건 아주 적지. 그렇기 때문에 자네들은 뭐든지 다 상상해야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