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남중앙초
사진=하남중앙초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광주 하남중앙초등학교 여자축구부가 창단 1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남중앙초는 지난 1일 합천체육공원 광장1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초등부 황매산그룹 결승에서 광양중앙초등학교를 1: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학교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양 팀은 후반 20분까지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초등부는 경기 시간이 전·후반 각 20분이다.) 결국 추가시간 1분을 남기고 터진 하남중앙초 박효진(6) 선수의 중거리포가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부분 6학년으로 구성된 타 시·도 팀과 달리 하남중앙초는 6학년이 6명뿐인 환경에서도 우승을 일궜다. 특히 지난해 준우승만 3번을 해 이번 우승이 학생들에게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하남중앙초 창단 이래 전국대회에서의 우승은 처음이다.

최두진 교사는 “박상석 교장선생님과 김가이 감독님의 탁월한 지도 아래, 하남중앙초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으로 일궈낸 승리라고 할 수 있다”며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축구협회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은 항상 변방에서만 있었던 하남중앙초 여자축구부를 전국대회 우승과 초등 여자축구부의 중심에 세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하남중앙초 여자축구부는 타 학교에 비해 운동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선수층이 얇고 지역 인재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파이팅이 좋고 민첩한 선수들이 많으며 강한 체력으로 열정 넘치는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중앙초 출신으로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손화연 선수가 있다.

제17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초등부 가야산그룹은 경북 상대초등학교, 중등부는 서울 오주중학교, 고등부는 울산 현대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