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발달장애 중 하나인 자폐성 장애인이 국내에서 공무원으로 첫 임용됐다.

그 주인공은 지난 3일 발표된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발달장애인(자폐성 장애 3급) 김ㅇㅇ(24)씨.

김씨는 지난 2년 간(2016~17) 장애인 전형 국가직 및 지방직 9급 공무원에 응시, 모든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특히 2017년 경기도 모 지자체에서 2명 모집에 본인만 면접시험을 봤으나 최종 불합격 됐다.

발달장애인은 전국적으로 취업률이 16.5%에 불과하고 평균 임금도 월 4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해있다. 더욱이 자폐성장애인이 공무원으로 취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취업사례가 전무하다.

경기도교육청은 발달장애인을 채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교육청 내에 카페를 설치해서 바리스타를 채용하거나 행정보조원, 특수교육실무사 보조일자리, 급식도우미 등 다양한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개발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기반하해 이번에 김씨를 경기도교육청 공무원으로 채용하게 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는 “김씨 채용을 계기로 경기도교육청에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취업되기를 희망한다”며 “김씨가 안정적으로 공무를 수행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