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동요상 등 104개 사업 폐지, 64개 사업 축소·통합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100대교육과정우수학교 등 올해 교육정책사업 600개 중 168개 사업(대상사업 대비 28%)을 내년부터 폐지하거나 축소·통합한다. 

9일 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현장설문조사 △서울교육정책현장평가단 및 교육정책사업정비 태스크포스팀(TF) 운영 △현장대토론회 실시 △사업부서 협의 등을 통해 교육정책사업을 정비해 왔다. 

그 결과  ▲서울동요대회 폐지, 전국50대유치원, 100대교육과정우수학교 폐지, 서울학생상 폐지 등 104개 사업 폐지 ▲유초중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연수홍보 및 컨설팅단운영 축소, 교직원체육대회 축소 등 47개 사업 축소 ▲각종 중복성 연수 통합·이관 등 17개 사업 통합 등 총 168개 사업을 정비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현장교원 4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4%(4015명)가 “교육정책사업의 업무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37.5%(1828명)는 “교육정책사업 정비가 수업과 생활교육 전념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매년 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정책사업 정비가 수업과 생활교육 전념에 기여하지만, 여전히 교육정책사업이 교원에게 업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지나치게 업무를 유발하는 사업 및 전시성·일회성 사업, 학교 간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사업 등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 등을 과감하게 정비했다는 입장이다. 교육정책사업 정비는 조희연 교육감 제1기 핵심 공약사항으로 제2기의 전략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현장이 체감하는 교육정책사업 정비로 교사가 교육활동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