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고등직업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서둘러야
‘무슨 일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고등직업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서둘러야
  • 권호영 기자
  • 승인 2018.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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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인천재능대 총장
이기우 전문대학협의회장. 사진=인천재능대
이기우 전문대학협의회장. 사진=인천재능대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 총장)은 입지전적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특별한 학벌과 인맥 없이, 그것도 고졸자로 체신청(지금의 우체국) 9급 서기보로 시작해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거쳐 교육부 차관까지 올랐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기도 한 이 총장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교육부 장관 재임 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또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대학은 물론, 대학원을 다니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고졸 신화의 주인공,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던 그에게 이제 ‘대학경영의 달인’, ‘교육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칭찬이 인색한 관료사회, 교육계가 이런 수식어를 붙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 그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총장은 자신의 소신이자 교육철학으로 진실, 성실, 절실 ‘3실’을 꼽는다. "일과 사람을 대함에 있어 ‘3실’의 자세로 임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기우 총장을 만나 인천재능대학교와 전문대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네 번째 회장의 역할...대학기본역량평가 후폭풍 해결, 예산지원 확대 노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네 번째 맡았습니다. “달리는 말에선 기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취임사가 인상적이었는데 협의회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과 사업은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교육부의 전문대 지원 예산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결과가 나왔지만, 결과를 놓고 대학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아직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진단 결과 2019년부터 3년간 재정지원을 받게 된 ‘자율개선대학’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외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 정원감축 등의 페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대학의 향후 존립까지 좌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협의회에서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후폭풍을 해결하는 동시에 내년도 전문대학 지원 예산의 확대·반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정부에 끊임없이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직업교육 영역의 법적 안정성 확보, 입학자원 확보, 모든 전문대학의 상생·협력 체제 실현 등 전문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문정부 1년 "평생직업교육 마스터플랜 내놨지만...국립대 중심 우려, 백화점식 운영 벗어나야"

▲문재인 정부가 들어 선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역량평가가 일단락됐고, 평생직업교육 마스터플랜도 나왔는데 어떻게 평가하나요.

-최근 정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평생직업교육훈련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직업교육, 평생교육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마스터플랜의 핵심이 되어야 할 직업교육체제의 혁신 내용이 부족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번에 마스터플랜을 만들기 위한 의견수렴과정에서 정부가 강조했던 부분 중 하나가 ‘국립대 후학습자 전담과정 운영대학 확대’였습니다. 지방의 국립대학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도는 이해가 되나, 한편으로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전문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진로경로가 단순하게 국립대학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교육부에서는 마스터플랜에 대한 전문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인지하고 백화점식 운영에서 벗어나 평생직업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2018 전문대협의회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기우 총장. 사진=인천재능대
2018 전문대협의회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기우 총장. 사진=인천재능대

결국 "취업과 일자리"...전문대로 유턴입학, 2014년 대비 2017년 49% 증가

▲전문대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지 궁금합니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입학’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대의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분석해 보니, 유턴입학 지원자가 7412명으로 2014학년도 4984명에 비해 49%나 증가했습니다. 이 중 실제 등록생은 1453명으로 2014학년도(1283명)에 비해 13%가 많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유턴입학 증가세는 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청년 취업문제의 심각성과 일자리와 교육의 미스매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산업현장에서 요청하는 교육내용을 일반대학에서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유턴 입학생 증가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이 전문직업인을 꾸준히 양성해 높은 취업률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문대학이 일반대학에 비해 취업의 우위를 확실히 지키고 있는 것이죠. 전문대학 유턴 입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인 간호학과와 유아교육과, 물리치료과 등 상위 5개 학과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그 격차는 더욱 확연합니다. 이들 학과의 2015년 평균 취업률은 80.4%로 일반대학에 비해 훨씬 더 높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취업과 일자리 문제가 우리 시대와 교육의 화두일 수밖에 없고 더욱더 전문대학의 입지가 넓어져야 한다는 생각과 상통합니다.

전문대학 아젠다 "고등직업교육 육성법 제정, 고등직업교육정책실 신설"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전문대학의 역할과 성과에 비하면, 정부 재정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재정지원은 양날의 칼이기는 하지만,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한창인데.

-직업교육대학의 설립 및 운영, 평생직업교육훈련의 활성화와 지원 관련 법령을 총괄하는 ‘고등직업교육 육성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것을 정부에 제기해왔습니다. 고등직업교육 육성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고등직업교육의 발전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하고 초중등-전문대학-일반대학의 책임성 있는 법적 지위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 법안에는 (가칭)‘직업교육대학’에 대한 재원투자 조항도 명시되어야 합니다. 또 고등직업교육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고등직업교육의 총괄지원기구로서 ‘고등직업교육정책실’ 신설을 함께 제안하고 있습니다. 차관보급의 직급을 가진 고등직업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되어 고등직업교육 발전의 책무성과 영속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등직업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도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고등직업교육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저는 이 같은 제도·재정적 토대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가능한 현실로 만드는 노력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전문대학이 정부에 제기하고자 하는 직업교육정책 아젠다입니다.

전문대학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발판은 '차별화‧초점화' 전략 구축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서 전문대학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세계 교육과 노동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문대학들이 지금 준비되어 있고 또 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등교육은 세계 각지에서 새롭게 창출되고 있는 직업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기술의 전문화를 실현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즉 직업교육의 국제적 등가성과 통용성 확보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는데, 바로 교육부가 선정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산업의 기술 요구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추고 국제사회를 무대로 성장 가능한 대학들이지요. 앞으로도 전문대학의 장점인 유연성과 기동성을 기반으로 국제 노동시장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직업교육의 모델을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전문대학의 직업교육 역량은 더욱 크고 단단해 질 것입니다.

전문대학은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하고, 지역산업과 긴밀한 협조관계 속에서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그 대학만이 해낼 수 있는 장점을 만들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차별화전략(differentiation strategy)과 초점화전략(focus strategy)으로 강점을 구축해 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전문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라고 봅니다. 이를 토대로 직업교육의 글로벌 표준에 맞는 직업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세계적인 직무 경쟁력을 갖춘 직업인력을 배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사진=인천재능대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사진=인천재능대

벤치마킹 하고 싶은 최우수 대학 도약...12년 전과 180도 달라져

▲인천재능대학교 얘기를 해보죠. 총장을 2006년부터 맡고 있는데 2006년의 인천재능대와 현재의 인천재능대 어떻게 달라졌다고 평가하시나요.

-지금은 정부재정지원사업 9관왕 대학, 전국 취업률 1위 대학(수도권 4년 연속 1위), 송도국제화도시에 최초로 뿌리내린 전문대학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오지만, 12년 전 제가 취임할 때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처음 총장으로 왔을 때 인천재능대는 ‘꼴찌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학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슴 아팠던 점이 교수와 학생, 학부모들의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나 자녀들이 인천재능대에 다니는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인천재능대학교의 총장으로서 이러한 패배의식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영업부 대리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을 자긍심으로 바꾸는데 3년여가 걸렸습니다.

이제는 인천재능대에 소속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구성원 한명 한명이 극적으로 변한 인천재능대를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대외적으로 180도 달라진 대학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WCC대학,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일학습병행제 사업 등 정부 전문대학 주요 재정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되었으며 대학구조개혁평가 전국 최우수대학 A등급으로 선정되는 등 중요 평가에서 ‘최우수, 최고’ 대학의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또 2016년부터 35개 전문대학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고, 10개 일반대학이 우수 학과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등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의 동력은 바로 교직원과 학생들입니다. 대외적으로 확 바뀐 대학 인식에 더해 현재는 우리 구성원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어 대학 발전에 가속이 붙은 상황입니다.

재능대 변화의 비결...구성원 함께 가시적 성과 만들고 작은 성공 연결해 큰 결실로

▲인천재능대학교가 교육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인데 인천재능대가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인천재능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뤄낸 성과라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할 때부터 지금까지 구성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구성원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적 관계로 재정립했습니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동상이몽(同床異夢) 격으로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노력에 구성원들은 반발보다는 믿음을 갖고 따라왔으며,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총장은 대학이 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 실질적으로 대학을 움직이는 것은 구성원이라 할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작은 성공으로 연결 짓고, 다시 이 작은 성공들을 모아 큰 결실로 이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이기는 경험, 성취하는 기쁨을 차곡차곡 축적해가는 것이 매우 주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특히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일반대학에서도 우리대학의 교육프로그램과 취업전략을 벤치마킹 오는 것을 보며, 대학 구성원 모두 매우 보람 있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단과 중부대학교 홍승용 총장단이 연이어 우리대학을 방문해 상호 협력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좋은 것은 당신이, 나쁜 것은 내가"...어려운 일 도맡아 하는 편

▲1967년부터 지방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무총리 비서실장, 교육부 차관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총장님에게 ‘100년에 한 번 나올 공무원’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인품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인간관계도 남다른 철학이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강조하는 말씀이 있다면.

-“좋은 것은 당신이 직접 보고하고, 나쁜 것은 내가 보고 하겠다”, 국무총리 비서실장 시절 후배 동료들에게 한 말입니다. 저는 남들이 힘들어하고 하기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는 편입니다. 절실함 속에 많은 것을 겪으면서 궂은일에 단련이 되었기 때문에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아랫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업무를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사람이라면, 저 스스로는 제가 맡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교육부에 있을 때는 교육부 재직자들의 이름을 전부 외웠습니다. 상대방을 만났을 때, 상대는 내 이름을 몰라도 저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해서도 마찬가지로 학과별로 돌아가며 교원들과 오찬간담회 겸 상견례를 하던 날, 악수를 하며 일일이 그분들의 이름을 불러드린 적이 있습니다. 김춘수 시인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라고 노래한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사람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대의원회에서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 사진=인천재능대
학생대의원회에서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 사진=인천재능대

교육부 장관 "우리사회 교육 역할‧기능 꿰뚫고, 원칙‧비전 제시해야"

▲일선 학교부터 교육청, 교육부에 이르기까지 공직 대부분을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부장관은 어떠한 자질과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정치적으로 꿰뚫고 교육의 원칙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플랜과 절차를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교육은 ‘백년지계’라는 원칙이 무색하게 교육정책이 조석변개(朝夕變改)해 와서 예측 가능한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불안·불만을 가중시키고 또 불신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열은 매우 높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교육전문가라 할 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큰데, 그 동안은 이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교육이 흔들리면 사회 전체가 흔들릴 만큼, 교육이 모든 사회문제의 출발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회부총리의 위상과 책임을 가지는 교육부장관은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여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크고 긴 안목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교육전문가이자 비전 제시자, 갈등 조정자의 역할도 겸비하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성과 흥미 무시한 선택, 후회와 퇴보 남겨...열정 일깨울 도전해야

▲항상 학생 우선, 학생 중심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신의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이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키워드는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입니다. 아울러 ‘자신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무시한 선택은 후회와 퇴보를 남깁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학벌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을 자신 있게 선택하여 즐겁게 자신의 열정을 일깨울 수 있는 도전을 하길 바랍니다. 이제 전문대학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공이 있어 꿈을 가지고 진학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꾸준히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전문대학에 있다면 소신을 갖고 지원했으면 싶습니다. 대한민국 전문대학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재를 키워내는 울타리입니다.

◆이기우는=△1948년 경남 거제 출생 △부산고 졸업 △안양대 행정학과 졸업 △부산대 교육학 석사 △경성대 교육학 박사 △한국해양대 명예박사 △교육부 총무과장 △교육부 공보관 △부산시 부교육감 △교육부 지방교육행정국장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제29대 국무총리비서실장(차관급)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현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권호영 기자  lovtome34@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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