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지역·연령·성·이념성향·정당지지 관계없이 '정시 확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수능 성적을 위주로 한 정시 모집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부 종합·교과 전형을 비롯한 수시 모집 확대, 현재의 수시·정시 모집 비중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 전국 성인 5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을 대상으로 ‘수시·정시 대학 신입생 모집 비중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를 현 23%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3.2%로 집계됐다.

‘학생의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는 수시를 현행 77%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7.9%, ‘현재의 수시 77%, 정시 23% 비율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6.1%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 성,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수능을 위주로 한 정시 모집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과 30대,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수능 정시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66.8%)와 20대(58.4%)에서 ‘정시 확대’가 60%에 가깝거나 넘었고, 40대(55.2%)에서도 절반 이상이 ‘정시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45.4%)과 50대(45.3%)에서도 정시 모집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6.3%)에서 ‘정시 확대’ 여론이 3명 중 2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58.4%)과 대전·충청·세종(52.0%), 경기·인천(49.4%), 대구·경북(45.9%), 광주·전라(44.6%) 등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정시 확대’가 다수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66.7%)과 진보층(55.8%), 보수층(44.0%) 등 모두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58.3%)과 정의당(55.3%), 바른미래당(54.5%), 자유한국당(48.5%), 무당층(47.2%) 등의 순으로 ‘정시 확대’ 여론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지난 4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대학입시 전형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조사에서도 대입제도 설계의 우선 고려 기준으로 수능이 55.3%, 학생부가 30.7%로 집계된 바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서도 줄이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8%로 가장 많았다. 현행 유지는 19.3%, 확대는 18.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