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실기능력 강화...산업체 우수인력 직무연수 강사 선정, 전문교과 협력교사 활용

직업교육박람회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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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서울의 특성화고교 학과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4차산업 혁명에 맞춰 미래기술 분야 학과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미래직업교육 비전'을 1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발표한다. 

지난 7일 마감한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 접수 결과 총 70개교에서 38개교에서 정원이 미달되는 등 정원미달 학교는 4년째 계속 나오고 있는 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개선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특성화고 체제 개편과 창의적 기술인재 육성 계기 마련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서울형 특성화고 직업교육 체제 개편', '서울형 특성화고 체계적인 진로교육', '서울형 직업교육 내실화' 등 서울 중등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마련해 왔다. 

우선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서울시 80개 직업계고의 학과를 개편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미래 유망 기술 분야 20개 학과 37개 학급(전체학급 대비 5% 해당),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뿌리산업 강화 분야 56개 학과 110개 학급(전체 대비 15%)을 만들 방침이다. 또 중학생 선호도와 산업흐름 반영해 32개 학과와 57개 학급(전체 대비 8%)을 마련한다. 

서울교육청은 108개 학과, 203개 학급 개편에 따른 현장전문가 수요만 185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 전문가는 VR콘텐츠 제작 개발자, 위험물 관리 경력자, 3D프린팅 경력자, 여행서비스 실무 경력자,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자 등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서울 특성화고 체제 개편을 위해 서울의 특성화고를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미래기술 위주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직업(창업)으로 연결되는 단위학교 특성에 맞는 체제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직업 수요와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하려면 사물인터넷과 3D프린팅과, 드론공학과, 무인운송수단과, 바이오프린팅과, 가상현실디자인과 등으로 학과 개편이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은 고입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특성화고 학급당 학생 수의 탄력적 감축, 학과 특성과 학교 여건에 따라 학급당 20명~25명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특성화고 졸업 후 '선취업 후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재직자 특별전형 재직기간을 현재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학업의욕과 학습능력이 단절 되지 않도록 하고, 재직자 특별전형 지원자 수요에 맞는 전공 확대 개설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원의 실기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체 우수인력을 직무연수 강사로 선정해 현장 실무 능력을 전수하게 하고 전문교과 수업의 협력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신규 교사 임용 시 실기능력 반영을 강화하고 현장경험 필수를 제도화하며 일정기간 기업체 인턴십 과정 이수 후 정식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성화과 교원의 실기능력 강화를 위해 △특성화고 교원 대상 산업체 현장 연구 휴직제 도입 △직무연수 및산업체 현장 연수 강화 △산업체 우수인력(조기 퇴직자, 명장 등) 특수분야 직무연수 강사로 선정 등 방안의 필요도 강조했다. 

이밖에 특성화고 학생들이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과 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서울형글로벌현장학습프로그램 ▲특성화고 해외봉사단 ▲직업계고 사이버스쿨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역주민과 학부모 대상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중학생 대상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해 특성화고와 접점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발표가 서울형 특성화고 직업교육 체제개편, 학습중심 현장학습, 선취업후진학의 진로교육으로 이어지고, 미래형 교육과정 마련 및 혁신적 수업방법 개선 등으로 미래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