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2일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기본계획 발표
올해 26개 대학에 234억 지원해 평생교육체제 지원
학령기 학생중심 운영에서 성인학습자 학사 체계 마련
학생모집 2020학년도 전형부터 하되, 수능점수 미반영

교육부 청사 모습
교육부 청사 모습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대학이 학령기 학생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성인학습자 친화적 학사체계를 마련한다.

교육부는 일반대 20교, 전문대 6교 등 총 26개 대학을 선정해 올해 학교당 평균 9억원 총 234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2일 발표했다.

해당 대학은 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강원·대경권, 호남·제주권, 동남권)으로 구분해 선정한다. 기존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생학습 중심대학 지원사업·평생직업교육 대학 지원사업 참여대학, ’17~’18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참여대학도 지원 가능하다. 다만 2019년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 제한 대학, 기관 평가 불인증·인증 유예 대학 및 미신청 대학은 신청이 제한된다.

또 기존 1년 단위의 단년도 사업에서 다년도 사업(4년, 2+2)으로 전환한다. 대학의 체질을 평생교육체제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운영모델과 운영규모(학생정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성인학습자 전담 교육과정을 위한 단과대학, 학부, 학과를 설치하거나 타 대학과 연계를 통한 공동참여형(컨소시엄)도 가능하다. 다만 성인학습자 전담 학위과정은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수업 방식의 경우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 야간·주말 수업,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블렌디드 러닝)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다학기제, 집중이수제, 재학 연한 상한 폐지, 시간제 등록제, 학습경험인정제 등 유연한 학사제도가 적극 도입된다.

학습자 모집은 2020학년도 대입전형부터 이루어지며,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성인학습자 맞춤형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대학과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 일반고 직업교육과정(1년) 이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서 직업교육과정 이수한 자 중 산업체 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 또는 만 30세 이상의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모집해야 한다.

비수도권 전문대학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 일반고 직업교육과정(1년) 이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서 직업교육과정 이수한 자 중 산업체 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 수도권에 소재하지 않는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25세 이상인 자 또는 산업체 근무 경력이 2년 이상 있는 자, 만 25세 이상의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모집해야 한다.

사업 참여대학 선정은 1단계 서면평가 후 2단계 발표·면접평가로 진행되며, 사업관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지원대학 및 지원금을 결정한다. 대학형태별 특성을 고려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평가단은 별도로 구성된다.

대학별 지원액은 운영 모형, 모집 규모(정원 내외), 체제 개편 정도, 평가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되, 예산집행은 교육환경 개선비를 포함한 시설비는 30% 이내, 간접비는 5% 이내에서 집행하고 겸임교직원 인건비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매년 연차 평가를 통해 평가결과에 따라 차년도 사업비를 가감 배분하고, 사업 개시 2년 이후 실시하는 중간 평가결과 성과가 현저히 미흡한 대학은 2022년 이후 진행하는 사업에서 제외된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3일 사업설명회 개최, 4월 2일 사업신청서 접수 마감, 4월 말 최종 선정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