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정책 및 3·1운동 100주년 도민인식’ 여론조사 결과 발표
'경기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도민 10명 중 7명 '처음 들어봐'
교권침해 시 시급 조치 필요한 것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 압도적 1위
경기도민 89% "근현대 역사교육 강화 필요"

(자료=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교육정책 및 3.1운동 100주년 도민인식 조사여론조사 보고서 캡쳐)
(자료=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 도민과의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청이 중점으로 추진하는 '경기꿈의학교'와 '경기꿈의대학'에 대해 도민 대부분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권침해 사례에서 시급히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사안으로는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가 꼽혔고, 이어 '학생 폭언'과 '학교폭력 처리 과정 협박 욕설'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교육정책 및 3·1운동 100주년 도민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도민소통에 대해 평가한 결과, ‘긍정’(매우 그러함 7.4%, 대체로 그러함 37.2%) 응답이 44.6%, ‘부정’(매우 그렇지 않음 11.3%, 대체로 그렇지 않음 28.6%) 응답은 39.9%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3.1%p)에서 팽팽하게 엇갈려 교육청의 소통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교육정책 및 3.1운동 100주년 도민인식 조사여론조사 보고서 캡쳐)
(자료=경기도교육청)

도교육청이 역점으로 추진하는 '경기꿈의학교'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미인지’(처음 들어 봄 68.2%) 응답이 68.2%로, 응답자 10명 중 7명 가까이는 경기꿈의학교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지’(들어봤으며 구체적 내용 알고 있음 6.8%, 들어본 적 있으나 내용은 잘 모름 25.0%) 응답은 31.8%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경기꿈의대학' 인지도에 대해서도 ‘미인지’(처음 들어 봄 73.7%) 응답이 73.7%로 대다수는 경기꿈의대학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지’(들어봤으며 구체적 내용 알고 있음 4.3%, 들어본 적 있으나 내용은 잘 모름 22.0%) 응답은 26.3%로 낮게 집계됐다.

(자료=경기도교육청)
(자료=경기도교육청)

시급히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해서는 ‘학부모 무리한 요구’가 43.8%로 1위로 차지했고, 이어 ‘학생 폭언’(34.5%), ‘학교폭력 처리 과정 협박 욕설’(25.1%)도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다음으로 ‘폭행’(18.8%), ‘성희롱’(18.3%), ‘수업방해’(17.6%), ‘학교·학급경영 간섭’(15.5%), ‘안전사고 피해 관련 민원 제기’(14.0%)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다문화 학생과 짝이 되어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 없음’이 53.5%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교류와 경험차원 오히려 좋음’이 38.0%, ‘짝이 되어 공부하는 것은 부담스러움’(7.9%)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경기도교육청)
(자료=경기도교육청)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관련한 역사인식 조사에서는 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이상(89%)이 ‘근현대 역사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학생주도 역사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찬성하며, ‘자녀의 독립운동 역사체험’에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현대 역사 교육이 추구해야 할 중점방향에 대해서는 ‘근현대 역사에 대한 인식’(64.1%), ‘평화통일 대비 역사관 정립’(38.7%), ‘현재 삶에 대한 통찰’(34.1%), ‘세계사와 한국사의 이해’(30.9%), ‘민족 정체성 함양 교육’(26.5%) 순으로 나타났다.

‘독립운동 역사체험’등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및 다양한 역사체험 활동에 자녀를 참여시킬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93%(매우 그러함 63.5%, 대체로 그러함 29.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역사탐구와 체험활동에서 ‘학생 주도성을 키워 나가는 역사교육’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90.5%(매우 찬성 48.1%, 찬성하는 편 42.4%)로 높게 나타났다.

‘평화 관점 역사교육의 주요 방법’으로는 ‘근현대사 독립운동 역사 체험프로그램’(52.1%), ‘역사자료 활용’(32.6%), ‘학생 교사 역사 탐구활동 지원’(31.5%)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루어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3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