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취임 김헌영 회장,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대교협 기관인증평가 체계 통합 등 평가 일원화 제안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김헌영(사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4대 회장이 오는 3일 취임한다.

2일 대교협에 따르면,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오는 3일 오후 3시 대교협 대회의실(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박백범 교육부차관, 이대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유관단체 기관장과 대교협 소속 대학총장 등이 참석하며 장호성 전임 회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한다.

김 회장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대학은 지속적 물가 상승에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위기, 정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각종 평가수행의 부담감,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구태의연한 대학 규제, 고등교육의 미래 청사진 부재 등 갑갑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대학은 미래 혁신사회의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고, 고등교육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와 대교협 기관인증평가 체계를 통합하는 대학평가제도 일원화를 제안했다.

그는 "대교협 기관평가인증제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항목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고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법정 평가로서 위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학평가제도를 일원화해 대학 스스로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정부도 고등교육 재정확보와 지원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안정적 고등교육 재정지원 법령 및 제도 마련을 위한 범정부, 국회 차원 사회적 공감대 조성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 규제 대폭 완화 ▲미래 대학의 고등교육 정책 방향 제시를 위한 교육부–대교협 간 '고등교육 혁신방안 TF' 공동 구성 등을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국공립대는 기초학문 보호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립대는 건학이념의 특성화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며 “대교협은 대학총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인 개혁과 혁신을 이루고, 대학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영 회장은 1962년 출생해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강원대 기계융합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처장, 의료기기연구소장, 아이디어팩토리 사업단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6년부터 강원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한국소성가공학회 부회장, 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교육부 국립대학 육성방안 TF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산학협동상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대한산업기술지원단 상임감사, 통일교육위원강원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임기는 4월 8일부터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