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교사 확충, 정신과 전문의 연계 협력 강화
가정형 위(Wee) 센터도 전남 지역에 한 곳 더 확대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도 운영...5년간 3300명 참여

 학교폭력 피해학생 지원 시설이 서울에도 신설된다. (사진=해맑음센터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해맑음센터'와 같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 지원 시설이 서울에도 신설된다. 또 전문상담교사 확충, 정신과 전문의와 연계 협력 강화 등이 추진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안에 서울에 '주간 보호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지원기관'을 신설한다.

이 기관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학교에 가기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학교 대신 다니면서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수업도 들을 수 있는 기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양질의 교육·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을 시범 전담기관으로 지정하고, 교육부는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단위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치유기관(해맑음센터)는 대전에 소재하고 있어, 다른 지역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대도시 위주로 주간 보호형 지원기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가정형 위(Wee) 센터도 전남 지역에 한 곳 더 확대할 예정이다.

가정형 위 센터는 부모가 이혼하거나 방임·학대하는 등 가정 문제 때문에 학업 중단을 겪는 위기 청소년에게 주거·돌봄과 상담·교육을 제공하는 센터로, 현재 12개 시·도에 총 19곳이 운영 중이다. 

전문상담교사 확충 및 정신과 전문의와 연계 협력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민‧관 협력을 통한 학생 참여 중심 체험형 학교폭력예방,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내용은 ▲학생 체험 동아리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지원 사업 ’투게더 프로젝트’ ▲심리 정서적 위기 학생 지원 사업 ‘마음 톡톡' ▲학교폭력 스마트폰 메신저 상담 ‘상다미쌤’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학업유지를 위한 꿈 지원 사업 ‘나눔과 꿈’ 등이다.

또 학교폭력 피해를 봤거나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열차 여행과 숲 체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회복하도록 돕는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배려·소통·공감 등 관계 능력을 기르고 학교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주로 국립자연휴양림 등에서 숲 체험·가족 캠프·예술치유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14년 교육부·산림청·코레일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했고, 현재까지 학생 3300여명이 참가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교육부는 23, 24일 이틀간 충남 공주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올해 6회차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는 전북·전남 지역 고교 1∼2학년 학생 30명이 참가한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숲 체험, 미술놀이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오는 24일 캠프에 들러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