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에 붙여

(사진=6.25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듀인뉴스] 자랑스러운 6.25 참전용사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저는 초등학교에서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초등교사입니다.

솔직히 요즈음 아이들은 6.25가 무엇인지 거의 전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조만간 6.25 전쟁 68주년은 맞이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6.25에 대해 가장 효과적이고 마음속에 강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알려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다양한 영상자료와 온갖 자료를 동원하여 6.25가 일어나게 된 원인과 전쟁의 비참함과 또한 그것으로 인해 겪은 동족상잔의 비극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답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슬픈 역사의 진실을 직면하기가 솔직히 저도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막상 6.25를 겪고 전쟁에 참가하신 참전용사 어르신들의 그 고통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아픔과 상처가 크겠지요?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하신 참전용사 어르신들이 안계셨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전쟁터에서 밤잠을 설치며 배고픔을 참아내야 했고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전진 또 전진해야만 했던 당신들의 그 크신 희생정신으로 오늘날 저희들은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고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대한민국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한류열품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져 전 세계 어느 곳은 가 봐도 우리나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랍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희생하신 6.25 참전용사 덕분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대한민국 나라사랑교육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6. 25를 맞이하여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8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보훈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교사들부터 나라사랑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최근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애국심 함양 및 안보의식의 재정립이 적극 필요한 때임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서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세계 속의 대한국군!’이란 주제로 국군 장병과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행사였는데 기념식을 보는 중간 중간에 감격의 순간을 많이 느꼈습니다. 의장대 시범을 시작으로 국군 및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 대한 헌화․ 묵념, 대통령과 기수단 입장, 대통령에 대한 경례, 예포 21발 발사 등 순으로 시작되었고 공군 특수 비행 팀‘블랙 이글스’가 축하 에어쇼를 펼쳐서 행사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를 지켜보면서 6.25 참전 용사 어르신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6.25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거룩한 희생과 나라사랑을 위한 불굴의 헌신으로 오늘 이렇게 영광스러운 국군의 날 행사를 자랑스럽게 치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조국 수호를 위해 피 흘려 돌아가신 호국 영령들과 또한 지금도 이 땅의 어느 곳에서 살아계실 6.25 참전 용사 어르신께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6.25 참전 용사 어르신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데 일조하는 교사가 될 것을 굳게 다짐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대한민국 땅에서 사시는 그 날까지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를 키우는 조원표 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