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2020년 세계대학순위 발표...국내 대학 세계대학순위 하락
국내 대학 아시아 지역 중 연구 분야서 가장 두각 나타내
"학생 소프트 스킬 계발에 초점 맞춰야 경쟁력 확보 가능"

2020 아시아권 세계 대학순위. (자료=QS)
2020 아시아권 세계 대학순위. (자료=QS)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카이스트가 세계대학 순위 40위권,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내에서 밀려났다. 서울대도 한단계 하락한 37위를 기록, 세계 40위권 대학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 30개 국내 대학 중 28개 대학의 평가가 2018년도에 비해 하락했다. 

고등교육 평가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 QS가 2020년 세계대학순위를 19일 발표했다.

올해로 16년째인 QS의 세계 대학순위는 가장 널리 인용되고 있는 1000개 대학 순위로 종합적인 학부, 전공별 데이터와 대학 실적, 학술 관계자, 국제 고용주 설문조사 및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순위에 반영되는 평가 항목 중 일부인 졸업생 취업능력 평가 항목에서 30개 국내 대학 중 28개 대학의 평가가 2018년도에 비해 하락해 주목된다. 반면 리서치, 연구분야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됐다. 평가 항목 중 하나인 학부별, 교수진 인용수(Citations per Faculty) 항목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포항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의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이 인용됐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8년 연속 세계 대학 1위자리를 차지했으며,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세계 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37위(지난해 비교해 한단계 하락), 아시아 지역내 대학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2020년 QS 세계대학순위 아시아권 대학순위.(자료=QS)

카이스트는 세계대학 순위 40위권,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내에서 밀려났다. 푸단 대학교에 밀려 세계 41위, 아시아 대학 순위로는 11위에 랭크되었다.

30개의 국대 대학 중 10개 대학의 순위가 향상되었으나 13개 대학은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서울대가 한단계 하락한 37위, 카이스트 41위, 고려대가 세 단계 상승한 83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4단계 하락한 87위, 성균관대학교는 5단계 상승한 95위로 100대 대학에는 5개교가 포함됐다. 연세대학교는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 104위를 기록했다. 

국내 30 대학 중 7개 대학(지난해 6개 대학)이 세계대학순위 150위 내에 포함됐다. 한양대학교의 경우 평가항목 중 학문 평판 분야가 개선되어 세계 순위 151위에서 150위로 상승했다.

일본의 대학의 경우 세계 순위 150위내 8개 대학이 포함되었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인도과학원이 유일하게 포항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을 연구 평가 항목부문에서 제쳤다.

국내 대학은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연구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 평가 항목 부분에서 국내 3개 대학이 상위에 포함 되었으나 그 외 아시아 국가인 중국, 인도, 홍콩 등은 각각 2개 대학만이 순위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아시아 대학중에서는 중국 대학이 가장 많은 연구자료와 인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벤 쇼터 QS 순위 연구 부서장은 “한국 대학의 교육열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이스라엘만이 한국대학보다 GDP 총생산에 있어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형멱 이후 정보, 지식,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굉장히 용이해졌기 때문에 정보 자체에 대한 중요도는 떨어졌으나 이를 활용하거나 다루는 능력이 중요시 되게 되었다. 그에 따라 고용주들이 구인 시 학생들에게 소프트 스킬을 요구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 21세기 Skills Gap 리포트에 따르면 문제 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적응력, 팀워크, 비판적 사고 능력이 전공과목 관련된 기술이나 지식보다 고용주에게 있어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QS 세계대학순위의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고용주 평가 결과를 봐도 고용주들이 소프트 스킬 숙지가 미숙한 대학 졸업생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국의 대학들이 학생들의 소프트 스킬을 계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순위는 오늘(19일) 오전 8시부터 Q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가항목(Methodology)=QS순위는 다음의 6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평가된다. 

· 학문적 명성: 전세계 학자의 평가(9만4000명 이상) 
· 고용주의 평판: 교육기관과 졸업생의 능력 관련 고용주의 평가(4만4000 명 이상) 
· 교수당 논문 인용 수: 각 교육 기관의 연구 성과를 측정, 5 년간 대학 논문 중 총 인용 수를 교육 기관의 교수인원으로 나눈다. 
· 교수/학생 비율: 학생 수를 교수 인원수로 나누기, 특정 학부 등의 강좌 규모 등을 산출 
· 해외/국제 교수 비율(국제화 평가항목 1): 각 교육 기관의 외국인 교수 비율 산출 
· 유학생 비율(국제화 평가항목 2): 각 교육 기관의 유학생 비율 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