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700여명은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통해 자사고를 흔들면 책임을 묻겠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경고했다. 2019.06.20. (사진=ytn 캡처)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700여명은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통해 자사고를 흔들면 책임을 묻겠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경고했다. 2019.06.20.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일 13개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본청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서울 소재 22개 자사고 가운데 13개교가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해당 학교는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등이다.

인천시교육청 역시 같은 날 관내 인천포스코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통과 기준 점수는 70점 이상이다. 해당 점수에 미달하면 자사고 지정취소를 밟게 된다. 

단 평가위원이나 평가점수 공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 및 공식석상 등에서 평가위원을 공개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과 악의적 비난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점수 공개가 이뤄지면 학교 간 위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도 평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평가에서 점수 공개 시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자사고 폐지 여부를 놓고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도 “수용할 수 없는 결과 나오면 즉각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 평가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1개의 탈락교라도 발생할 경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동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진보 성향의 50개 단체는 오는 8일 자사고 폐지 집중행동의 날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