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용 강남역 보명한의원 대표원장

8월 막바지 휴가가 한창이다. 무더위가 가시질 않으면서 국내 및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년에 한번 있는 여름 휴가철인 만큼 휴가지에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 지혜도 중요하다. 

휴가지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건강일 것이다. 편평사마귀 환자들을 위한 휴가지에서의 주의사항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편평사마귀는 피부에 HPV라는 소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침투해 피부 바깥쪽의 각질층을 감염시키는 질환이다. 

그렇게 되면 딱딱한 피부층 즉 각질이 층층이 쌓이게 되는데 이때 볼록하지 않고 납작하고 편평하게 사마귀가 형성된다. 더불어 자기 고유의 색을 띄는데 보통 갈색이나 흑갈색이 많다. 

편평사마귀는 보통 두 가지 큰 조건에서 급격하게 번질 수 있는데, 첫째는 면역이 약해지는 것이고 둘째는 피부가 손상을 입는 경우다. 이러한 상황이 악화될수록 심각하게 늘어나 증상의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름 휴가철에는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이 쉽게 충족될 수 있으며 해당 질환 환자들의 휴가지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야외 물놀이 등을 한다면 햇볕을 가릴 수 있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등으로 피부 손상이 일어나면 사마귀의 원인인 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하기 쉬운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물놀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염된 물의 경우 접촉성 피부염 또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물놀이를 하게 되면 피부가 연약해져 바이러스 감염 및 확산이 용이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찬 음식을 먹거나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자칫 면역력 뿐만 아니라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며, 특히 탈수 등을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