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전교조 강원지부가 도교육청이 시행 예정인 평준화지역 고교 ‘선지원 후추첨’방식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교육격차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해서 선호도와 상관없이 가까운 학교에 지원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안일한 현실 인식”이라며 “춘천, 원주, 강릉지역에 여전히 학교간 선호도 차이가 크게 존재하고 있는 만큼 이 제도의 도입이 과연 교육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학생배정방식 변경에 대해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현행 추첨제 방식을 유지하고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강원지부에 따르면, 2017년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의뢰한 연구 용역 결과 기존 방식인 ‘원거리 배제 무작위 추첨 배정’ 유지로 결론지었다. 2년이 채 안 되는 가간 동안, 이 결론을 뒤집을 만큼의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21일 제9기 강원교육발전자문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평준화지역 고등학교입학전형 제도 개선안’을 심의하고 불과 며칠 뒤인 3월27일 ‘2020학년도 강원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전고조 강원지부는 "도교육청은 ‘모두를 위한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교평준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고교평준화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선지원 후추첨’ 배정방식 도입을 철회하고 현행 추첨제 방식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