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과 박승주 이사장이 19일 오전 조찬특강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9.19. (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과 박승주 이사장이 19일 오전 조찬특강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9.19.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전 7시 서울 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개최된 제169회 세종로국정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서울교육의 방향’이란 주제로 조찬특강 했다.

세종로국정포럼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 이사장이 2005년 한국사회가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민간회원들로 창립한 한국 최대 규모의 지도자그룹 자원봉사 포럼으로 정부의 장·차관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전 7시 조찬특강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169회 조찬특강 연사로 초빙돼 “태어난 집은 달라도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교육철학으로 서울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특강을 통해 “우리 교육이 1등만 존재하는 사회로 치달아 왔지만 이제는 100등 학생이 50등 한 능력으로 우리 사회를 이어가고 인간답게 살고 행복하게 사는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과거를 뛰어넘는 교육혁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이 19일 오전 제169회 세종로국정포럼에서 조찬특강을 하고 있다. 2019.9.19. (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19일 오전 제169회 세종로국정포럼에서 조찬특강을 하고 있다. 2019.9.19. (사진=오영세 기자)

조 교육감은 자신이 자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협력적 종합예술’이라는 정책을 설명하면서 “협력적 종합예술이란 서울의 모든 중학생이 3년 동안 6학기 중 1학기는 연극, 뮤지컬, 영화 중에 하나를 선택해 시나리오, 조명, 감독 등 학생들이 학급 단위로 모두 참여해서 문화예술적 감성을 갖는 것으로 소중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듯하고 정의로운 교육은 따듯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며 “최근 조국의 사태를 보면서 젊은 세대들의 분노를 직시해야 된다고 본다. 이는 치열한 입시경쟁 사회에서 다양한 스팩을 쌓은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고용시장이 축소된 사회에서 좋은 직장을 선택할 수 없는 젊은이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젊은이들의 분노를 제어하려면 따듯하고 더불어 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젊은 세대 분노까지 끌어안는 사회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교육이 치열한 생존경쟁이 되지 않고 정말 행복하기 위한 자기 계발의 과정으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조희연 교육감은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박승주 이사장이 조희연 교육감에게 감사패를 수여(사진 왼쪽)하고 정책건의서를 전달(사진 오른쪽)하고 있다. 2019.9.19. (사진=오영세 기자)
박승주 이사장이 조희연 교육감에게 감사패를 수여(사진 왼쪽)하고 정책건의서를 전달(사진 오른쪽)하고 있다. 2019.9.19. (사진=오영세 기자)

한편, 박승주 이사장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세종로국정포럼에서 개발한 서울시교육청 소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된 정책 건의사항은 교육감과 교육청 간부, 학교장이 학생들과 함께 월 1회 2시간 정도의 합동 봉사활동을 해 줄 것과 2000년도에 정부가 인정한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을 학생 진로직업체험활동시 인솔 보조교사(명예교사)로 적극 활용해 달라는 것 등이다.

한 참가자는 서울시교육청이 숙의 민주주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론화 과정으로 ‘학원 일요휴무제’ 도입 여부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하여 “학생들이 봉사활동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이후 실시하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PC방이나 노래방, 집에서 엄마와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어 학원 일요휴무제 도입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학원 일요휴무제는 이제 의견수렴 단계”라며 “정책 단계로 가게 되면 고민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원 일요휴무제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학생·학부모·교사·일반시민 2만3500명을 대상으로 사전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또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일반시민, 학생의 의견수렴을 위해 2차례(1차 9.27일, 2차 10.22일) 열린토론회를 개최한 후 시민참여단 200명으로 구성된 숙의단의 1, 2차 숙의 과정을 거쳐 11월안에 도입 여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