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개 시설 중 드론 구입 비율 16.8% 뿐
AI 등 14개 기술 설비 구입율 0%대 불과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청소년수련원·수련관 등 공공 청소년활동시설에서 빅데이터, 드론, 로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설·교육프로그램 구비가 미미해, 관련 교육프로그램 실시 비율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일 전국 511개 공공 청소년활동시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511개 공공 청소년활동시설 중 363개 시설이 응답했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지능정보기술유형은 빅데이터, 드론,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3D프린팅, 5G, 바이오기술, 블록체인, 가상(VR)·증강(AR)현실 등 20개다.

이들 지능정보기술유형 중 관련한 설비나 기자재를 구입 비율이 10%를 넘어가는 유형은 드론(16.8%) 뿐이었다. 

3D프린팅 관련 설비나 기자재를 구입한 청소년활동시설은 7.7%, 가상·증강현실 관련 설비나 기자재를 구입한 청소년활동시설은 5.0%였다. 빅데이터 관련 설비도 1.7%만 구입했으며, 14개 유형은 관련 설비·기자재 구입 비율이 0%대에 그쳤다.

대여도 마찬가지였다. 드론(8.5%), 3D프린터(6.3%), 가상/증강현실(4.1%), 로봇(5.0%) 순이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스마트의류, 스마트홈,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도시, 공유경제, 블록체인, 스마트스쿨, 바이오기술, 5G, 신소재, 2차전지의 경우는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나 기자재가 부족으로 관련 교육·활동 프로그램 구성도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20개 지능정보기술유형 중 14개 유형의 관련 프로그램 실시비율은 10%를 밑돌았다. 드론 관련 프로그램 실시비율은 36.6%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빅데이터(28.7%), 로봇( 25.3%), 3D프린팅(20.9%), 인공지능(13.8%), 가상·증강현실(13.2%) 순이었다.

또 청소년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지원을 통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기는 3D프린터(90.4%)였으며 이어 드론(89.0%), 로봇(87.3%), 가상·증강현실(86.2%), 인공지능(85.7%), 빅데이터(83.5%) 순이었다.

이경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지능정보사회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4차 산업혁명관련 프로그램, 설비·기자재 등을 늘려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