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장애인 아고라 10월 4일 방영

(사진=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조국 논란으로 뜨겁다. 장관 임명 문제로 불거진 자녀 입시 스캔들은 소위 청년층의 계층화 문제로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치인 이들이 있다. 바로 특혜는커녕 기본적인 학습권조차 ‘평등’하고 ‘공정’하게 보장받지 못한 채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장애학생들이다.  

1995년 특별전형 제도가 실시된 이래 장애대학생 수도 매년 증가해 2018년 기준 462개 대학에 9345명이 재학 중이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렇다면 증가하는 장애대학생수에 비례해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의 양적·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졌을까? 

이러한 화두를 던지며 당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슈 공론화의 장(場), ‘제3회 장애인 아고라’가 지난 11일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장애대학생 학습권 보장, 혜택이 아닌 권리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게 된 이번 아고라에서는 안내견과 함께 다닌다는 이유로 느낀 모멸감, 강의실에 내가 원하는 강의도 맘 놓고 선택 못하는 현실 등 장애대학생들이 대학 안에서 느끼고 경험한 여러 불편함과 그 원인,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당사자로서의 바람을 주 발언자와 플로어 방청객이 자유롭게 나눴다.

장애인 아고라에 참여한 장애대학생들은 차별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국장은 “현재 학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1995년에도 똑같이 벌어졌다”며 “장애대학생이 동등하게 학습권을 보장받으려면 대학과 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로어 방청객 박성용씨는 “학교 다니면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장애학생들에게는 당연치 못한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당사자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한국장애인단체연맹(상임대표 홍순봉)과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김광환)가 함께 만드는 ‘장애인 아고라’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당사자들이 경험한 각종 불편 사항을 사회에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광장토론이다. 

올해부터는 장애계 이슈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더 널리 알려 대중적 공감을 얻고자 복지TV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다. 

장애대학생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듣는 대학생활의 어려움과 당사자로서의 바람, 그 생생한 현장은 오는 10월 4일 오전 11시 복지TV 채널을 통해 방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