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 어문계열 진학률 20% 미만...96% 이공계 진학 과고와 대비
김해영 “5년 유예기간 두고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일괄 전환을”

(자료=김해의 의원실)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외국어고 졸업생의 대학 어문계열 진학률이 30∼40%, 국제고의 경우도 20%대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은 2일 교육부 '2016~2019 외고·국제고·과학고·영재학교 대학 진학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외고·국제고 졸업생은 대체로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2019년 외고 졸업생의 약 46∼53%, 국제고 졸업생의 60∼63%가 인문사회계열로 진학했다. 외고·국제고를 나와 이공계열에 진학하는 경우도 집계됐다. 외고 졸업생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 국제고 졸업생은 3∼7%가 이공계열로 진학했다.

외고·국제고와 달리 과학고 졸업생은 매년 약 96%가 이공계열로 진학했으며, 의대에 진학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영재학교의 경우에도 90% 가까이 이공계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영 의원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성적 우수 학생을 선점하면서 사교육 과열, 고교 서열화, 일반고 황폐화 등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체제는 교육 제도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각 지역 교육감 재량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으로 일괄적으로 정해야 한다"며 "5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재학생과 입학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