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보안문서 아닌 이면지 파쇄한 것"

박용진 의원은 10월 8일 파쇄 서비스 차량이 서울대 행정관을 방문, 8kg에 달하는 보안문서를 파쇄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박용진 의원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대는 국정감사 직전에 보안문서를 파쇄 했을까. 이나면, 이면지를 파쇄 했을까.

10일 열린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연구지원팀이 지난 8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보안문서를 파쇄했다"고 말해 파쇄한 문서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파쇄된 문건은 A4용지 8박스 분량(80kg)이며, 서울대 담당자 입회 하에 이뤄졌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안문서를 파쇄했다는 점은 문제 소지가 크다"며 "만약 서울대 측이 공공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했다면 이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50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파쇄 문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박 의원의 질문에 오세정 총장은 "회의자료 등 이면지"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서울대가 업체와 맺은 계약서에는 '보안문서 정기방문 현장파쇄 서비스'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진짜 보안문서가 아닌가”라고 재차 질타했다.

오 총장은 “이면지, 회의 자료라고 알고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서울대는 이면지를 파쇄하냐”며 "각종 이슈가 집중돼 있는 서울대에서 A4용지 8박스에 이르는 분량을 국정감사 이틀 전에 파쇄한 사건은 충분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건에 대한 구체적 리스트를 요구하고, 교육부에 철저한 조사도 주문했다.

박 의원은 “YG엔터테인먼트, 대한항공 등이 수사를 앞두고 파쇄업체 불러 증거인멸을 했다. 서울대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관련 파쇄목록 제출하고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