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전국 초·중·고 도로보행로 구분현황' 공개
전남(60.7%), 제주(54.0%), 충북(51.2%) 순 많아
학교급별 중학교(36.2%) 고교(33.6%), 초등학교(26.5%) 순

(김현아 의원실 자료 캡처)
(김현아 의원실 자료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 초·중·고 1만1700여곳 가운데 9335곳이 교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도로보행로 구분현황'에 다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내에 도로가 있는 학교 중 인도가 따로 설치돼 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곳은 6474곳(69.4%)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861곳(30.6%)은 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어 있지 않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 2614곳 중 36.2%(945곳)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등학교 1884곳 중 33.6%(633곳), 초등학교 4837곳 중 26.5%(1,283곳)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은 학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도로가 있는 학교 674곳 중 60.7%(409곳)가 도로와 보행로 구분이 안 돼 있었다.

그 외에도 제주(54.0%, 100곳 중 54곳)와 충북(51.2%, 463곳 중 237곳), 전북(46.8%, 761곳 중 356곳), 강원(42.5%, 485곳 중 206곳), 경남(38.4%, 586곳 중 225곳), 울산(37.6%, 170곳 중 64곳), 서울(36.2%, 1022곳 중 370곳)등이 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지 않은 학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부터 학교 내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최근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지만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구체적인 분리계획은 각 교육청이 알아서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아 의원은 “교내 보차도 미분리로 일어나는 사고는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교육부 차원의 적극적 대책마련을 통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