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의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2019.08.23.
서울대생들의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2019.08.23.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우리는 계속 물어 왔습니다. ‘이것이 정의인가, 대답하라 문재인!’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는 이 질문, 대답해 줄 때까지 우리는 계속 묻겠습니다. 조국 사퇴는 이 질문의 답이 아니라는 점, 너무나 확실합니다."

‘조국 반대’ 촛불 집회를 열어왔던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이하 서울대 추진위)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 "조국의 사퇴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며  "사퇴로써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파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추진위는 오늘(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으로 촉발된 국민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열의는 그를 불쏘시개 삼아 막 타오르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사태 동안 밝혀진 정권 차원의 옹호, 수사에 대한 압박 등의 작태는 조국이라는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권 자체가 공정과 정의라는 이념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한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한 35일이라는 어찌보면 짧은, 그러나 국민들에게는 길고도 길었던 시간 동안 그가 보인 검찰 수사에 대한 압력과 대정부 질문에서의 위증 만으로도 사퇴는 너무나도 관대한 처사이며, 파면의 사유가 되고도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조국 법무부 장관) 글처럼, 자진 사퇴는 ‘파리가 앞발을 비비는 행동’에 불과하다. 그래서 저희는 조국의 사퇴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사퇴로써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파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궤변으로 임명하고 옹호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데 대한 임명권자의 책임있는 자세와 그가(조국) 연루된 불공정과 특혜, 범죄 의혹 역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법무부 장관의 사퇴라는 방법이 그가 연루된 많은 의혹을 덮는 도구가 되어선 안된다"며 "조국 교수의 학교 복귀 정당성 역시 엄밀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