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회로 뜨고, 막 지어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탱글탱글한 밥알이 살아있는 초밥은 겉으로 보기에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지만 입에 넣으면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 제품에 대한 반감뿐만 아니라 일본 음식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일본을 생각나게 만드는 초밥, 라멘, 횟집 등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음식을 전문으로 판다고 해서 일본산 식재료를 취급하지는 않는다. 일본산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음식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대입구 근처 일명 샤로수길에 위치한 맛집 ‘코코미’는 초밥에 사용되는 횟감과 육류 등 모든 식재료를 장사 시작한지 10년이 넘도록 일본산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초밥만을 오랜 기간 만들어 온 베테랑 요리사들의 손길에서 나오는 ‘코코미’의 초밥은 여타의 초밥과는 다른 맛을 자부한다. 국내산 쌀로 만든 밥으로 밥알 사이의 공기층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우리 체온보다 살짝 낮은 온도인 30도 전후로 유지하고 절묘한 손의 압력으로 쥔다. ‘코코미’만의 기법으로 완성된 초밥은 일반적으로 간장에 찍어먹기 보다는 생강 절임을 간장에 담가 초밥에 얹어 먹으면 보다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봉천동 맛집 ‘코코미’의 초밥(1인분 기준 12개)은 9천원대~2만원대까지 다양하며, 대표 메뉴 ‘쉐프추천초밥’은 1만 9천원의 가격으로 참치뱃살, 전복장, 장새우, 와규, 장어 등 고급 어류를 재료로 활용해 만든 초밥으로 쉐프가 추천할 만큼 맛을 보장한다.

또한, 초밥과 함께 구성된 메뉴들도 센스가 넘친다. 최근 추워진 날씨에 딱 좋은 뚝배기에 담긴 미니우동과 나가사끼 해물탕의 따끈한 국물은 초밥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모두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상큼함이 장점인 수제 디저트 푸딩도 제공된다.

봉천동과 낙성대 인근에서 고품질의 신선한 활어로 만든 정통 초밥 맛집을 찾고 있다면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코코미’에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