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김민준 기자] 바야흐로 산행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왔다. 여름의 즐거움으로 휴가철 물놀이와 맥주축제, 야시장 등이 꼽힌다면 가을은 단풍놀이, 갈대밭 인생샷 등이 키워드다. 금빛 갈대가 절정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는 요즘, 전라남도 순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2019년은 순천 방문의 해로 지정된 만큼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천년 고찰 선암사가 있는 순천 조계산은 이제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한폭의 그림처럼 온 산을 뒤덮은 단풍 감상은 물론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가을의 정취에 한껏 취할 수 있다.

갈대밭으로 유명한 순천만 습지도 빼놓을 수 없다. 160만 평 규모의 갈대밭과 690만 평 규모의 갯벌로 이루어진 거대한 순천만은 230여 종의 철새와 짱뚱어, 철게, 농게 등의 희귀 동식물이 발견되는 생태의 보고로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꼽히기도 한다.

그 외에 7080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의 드라마촬영장, 600년 전 조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민속마을 낙원읍성 등 순천에서 가볼만한곳이 다양해 여행객들로 하여금 가을여행의 참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만큼 식도락도 필수코스로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현지인들이 순천시 맛집으로 꼽는 ‘오대옥천냉면’은 최근 추워진 날씨를 맞아 들깨칼국수와 해물칼국수 등 온면 메뉴를 개시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 여행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30년 넘게 냉면을 전문으로 만들어 온 이 식당은 점심시간이면 입구에 놓인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 있는 집이다. 주인장이 직접 당일 반죽한 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냉면뿐 아니라 온면의 식감도 남다른 것이 특징이다.

깔끔하면서 개운한 육수와 양념 맛을 느낄 수 있는 냉면은 돼지갈비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최근 판매를 개시한 칼국수는 해물칼국수, 들깨칼국수, 팥칼국수 등이다. 그외 메밀온국수와 동지죽도 준비돼 있는데 여기에 냉면을 같이 주문해 차가운 면과 따뜻한 면을 함께 즐기는 손님들이 많다.

특히 메밀온국수는 메밀과 고구마전분, 칡을 황금비율로 섞어 반죽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뛰어난 식감의 면발을 맛볼 수 있다. 매일 만두피부터 속재료까지 직접 준비해 만들어내는 손만두 또한 곁들여 먹기에 좋은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높다.

순천 드라마세트장 맛집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대옥천냉면’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