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16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에 맞춰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2차 시국선언을 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14일 "지난 주말까지 1만명이 넘는 교사가 2차 시국선언 참여에 서명했다"며 "정부의 시국선언 참여자 징계 방침이 알려지며 현장에서 약간 주춤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지만, 선언 발표 당일까지 참여교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29일 한국사 국정화 반대 1차 시국선언에서는 전국에서 2만1000여 명의 교사가 실명을 밝히고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1차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등 전임자 84명에게 4차 소환통보까지 한 상태다.

교육부는 1차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지도부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선언에 참여한 일선 교사도 시·도교육청에 징계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2차 선언 참여 교사들도 징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정부가 부당하게 교사들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며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16일 오후 1시30분에 청계광장에서 계획대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