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궁금증 풀어 주는 자세한 설명도 담아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한희정, 이후, 2019) 책 표지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한희정, 이후, 2019) 책 표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초등학교 예비소집이 지난 26일부터 시도교육청 별로 시작됐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면 부모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된다. 취학통지서를 받는 그 순간부터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하니까.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순간,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온다. 도대체 초등학교 1학년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 걸까.

학부모만 그런 것은 아니다. 초등 교사들도 1학년 담임을 까다롭다 여긴다. 특히 난생 처음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교사들은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을 조심조심 걸어가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고. 

이처럼 설레면서도 어렵고 조심스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보낼 봄여름가을겨울이 담긴 책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가 출간돼 현장교사와 예비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저자는 서울 정릉초등학교에서 1학년 부장으로 재직 중인 한희정 교사(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대표), 한 교사는 '1학년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미리 준비하면 좋은지' 1학년을 오래도록 맡아 온 선배 교사로서 자신의 경험을 아끼지 않고 공개했다.

한희정 교사는 “학교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한글, 숫자부터 급식지도까지 모든 것을 안내하고 알려 주어야 하는 1학년 담임은 ‘학교’라는 공간을 이해시키면서 교과 과정 학습도 이어가야 한다”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초등 1학년 교사"라고 설명했다.

저절로 알게 되는 쉬운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가르치려면 어렵기 짝이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을 알게 하는, 정말이지 중요한 존재가 1학년 담임 교사라는 것.

또 처음 학부모가 된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우리 아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학교 가기 싫다고 고집 부리면 어떡하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 ‘도대체 초등학교 1학년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 걸까?’ 등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해주고 있다.

한 교사는 “교사를 생각하며 쓴 글도, 학부모를 생각하며 쓴 글도 모두 함께 읽으면 좋다. 교사와 학부모는 상호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이라며 “교사가 알아야 할 일을 학부모도 알고, 학부모가 알아 두면 좋을 일을 교사가 알고 있다면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바로 ‘아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1학년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1학년 아이들이 한 해 동안 성취해 나야 하는 각 교과 성취 목표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또 책 곳곳에는 교육학적 지식을 박스로 처리해 쉽게 풀어 이해를 돕는다.

한희정 교사는 “국어, 수학, 통합, 창의적체험활동 등 각 교과 별로 정리된 내용을 살펴보면 학부모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이 어떤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교사라면 어떤 방식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데 보탬이 되는 지 알 수 있다”면서 “책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