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은희 교육감 "대구교육 핵심은 교사 열정, 교육청 믿고 분출하라"
[인터뷰] 강은희 교육감 "대구교육 핵심은 교사 열정, 교육청 믿고 분출하라"
  • 지성배 기자
  • 승인 2020.02.05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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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구미래역량교육 내실 다지는 해..."양적·질적 성장 이루고 있다"
인공지능교육, 공간혁신, 교권 및 학력 신장 등 주력..."교사 열정에 기름 부을 것"

IB 등 미래교육 변화된 인식 확인..."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 수업 추구"
교육효과 미미 사업, 교원 의무교육 대폭 축소..."교사, 수업에 집중하도록"

교사의 자율성과 자발성이 대구교육 비법..."대구교육가족이여, 교사를 믿고 격려하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아이들의 생각을 꺼내겠다며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도입, 실질적인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에 나선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지난 1년 6개월의 교육감직 수행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IB를 바라보는 교사들의 달라진 인식과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는 강은희 교육감은 세계적 화두인 인공지능 교육을 신규사업으로 확정, 정책적으로 대구 지역에 에듀테크 기반 인공지능 교육 보급 및 확대에 나선다.

또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확보해 자연스럽게 학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은 교사가 있어야 하며 교사가 교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열정이 넘치는 교사가 많다는 평을 듣는 대구 역시 교권침해와 행정업무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교육권보호센터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상처를 입는 선생님들이 많다. 학교평가 폐지, 학교사업 공모제 도입 등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강은희 교육감 역시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있어 이 같은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효과가 미미한 사업을 철회하는 정책일몰제 극대화, 교원 의무교육 과정 통합,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 등을 추진, 교원의 고충을 덜어줄 계획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은 넘지 못한다는 말을 다시 상기하며 “교사들의 열정이 대구 교육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하는 강 교육감은 “교육청의 역할은 교사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최대한 존중, 스스로 뜨거운 열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워낙 IB 도입 인식이 강렬해서일까. 강은희 교육감이 그간 해 온 일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IB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 대구. 그 속에서 새로운 미래 준비에 열정을 쏟는 강은희 교육감을 만났다.

아래는 “학교 현장을 믿고 격려해야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 수 있다”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부탁한다”는 강은희 교육감과의 일문 일답.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을 지난달 30일 대구교육청에서 만났다. 강 교육감은 지난 1년6개월의 교육감직 수행을 돌아보며 "미래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을 확인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사진=지성배 기자)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을 1월 30일 대구교육청에서 만났다. 강 교육감은 지난 1년6개월의 교육감직 수행을 돌아보며 "미래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을 확인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사진=지성배 기자)

▲교육감 취임 후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인상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IB 프로그램의 도입과 선생님들의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육수도 대구’는 단순히 교육열이 높은 것을 넘어 ‘교육력’이 높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교실수업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대한민국 교육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취임 후 IB 프로그램 도입을 바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대구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2017년도부터 교육청 전문직이 중심이 되어 대구형 미래교육과정과 수업-평가 일체화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TFT가 만들어졌으며, 2018년도에는 현장 선생님들도 참여해 IB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TF선생님들은 토요일 아침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전문가 특강, IB 학교 견학, IB 수업사례 발표 등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이 선생님들과 함께라면 IB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지난해 12월에 IB 프로그램 등 미래교육을 주제로 열린 대구미래교육포럼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각급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참석하셨다.

2018년도 포럼 때와는 다르게 IB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인식이 확연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이제는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가 되는 수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공감을 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이 가장 어렵던가.

과도한 업무로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는 환경이 아직 개선되고 않고 있다. 학교평가를 폐지하고, 학교사업 공모제를 도입하는 등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장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교육권보호센터를 만들어 교권을 지켜주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처를 입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이 안타깝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육복지도 늘리고 있지만,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에서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힘겹게 버티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청, 지자체, 학교, 지역사회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다.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대구미래역량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대구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나.

취임 후 현장교육의 안정성과 자율성 확보 두 가지를 가장 중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

미래사회는 갈수록 불확실하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지난해 이러한 현장중심교육,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 열심히 뛰었다. 다행히 이런 노력들이 현장에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학생참여중심의 교실 수업 형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학생평가도 결과보다는 학생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평가체제로 정착되고 있다. 대입 수능이나 수시전형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질적 성장도 함께 강화하고 있는 것이 큰 성과라고 하겠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성향이 다른 교육감들이 대부분이다. 경험하며 느낀 바를 공유한다면.

협의회는 각 지역 여건에 맞게 자율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하고 교육청 상호간의 교류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도시 지역인 광역시교육청과 도시, 농산어촌이 혼재된 지역중심 도교육청의 교육여건과 환경은 많이 다르다. 각 시도교육감들은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지역만의 특화된 정책으로 교육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계신다.

교육감들을 정치 이념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나는 교육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 교육감과의 소통을 통해 IB 프로그램을 공교육에 도입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IB 한글화’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교육부가 대입정시 비중 확대,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을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도 협의회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설익은 정책에 대해 제가 협의회 회의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표결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건별로 열띤 찬반논쟁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한계는 있다.

그래도 소수 의견이지만 강하게 피력하는 것이 교육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교육감의 책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사진=지성배 기자)
인공지능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사진=지성배 기자)

▲인공지능 교육이 화두다. 대구교육청도 에듀테크 활용수업을 신규 사업으로 선정,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에 나섰다. 올해 계획은.

2018년 하반기부터 에듀테크를 활용한 기초기본학습 향상 프로그램 운영 및 교실수업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시범운영 결과, 학습력과 수업 참여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지원하려 한다.

지난해 관내 모든 학교에 무선환경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교 자율적으로 학습용 플랫폼과 교육용 앱을 사용해 학생 주도적 학습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려 한다.

인공지능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통한 개별 맞춤형 학습, 공간 제한을 초월한 가상 체험 활동을 통한 몰입 학습, 클라우드 기반 협력학습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습력과 협력적 문제해결력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 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해 경북대와 대구교대 등 대구지역 교육대학원 2곳과의 업무협약도 체결했으며 지원 희망자에게는 교육대학원 전공 등록금을 지원한다.

석사과정 이수 교사들을 활용해 AI 융합교육 관련 연수 강사, 학교급별 교수학습 자료 발굴 및 제작, 정책 개발 및 컨설팅에 나설 것이다.

공모를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등의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할 지역 거점 일반계 고등학교도 2개를 운영한다. 해당 학교에는 올해 1억원을 기반조성비로 지원하며,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50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한다. 이 학교에서는 AI융합 교육과정을 26단위 이상 개설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대구는 현재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수업과 평가 등 고교 교육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촉발할 것이다. 학생의 진로·적성·수준을 고려한 교과목 선택이 활발해져 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화·특성화되고, 배움 중심 수업과 과정중심평가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은 향상될 것이다.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17개에서 37교로 확대되며 22교 25과정의 교과특성화학교 진로진학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지원에 나선다. 학교 간 온‧오프라인 공동교육, 지역대학 연계 ‘꿈창작 캠퍼스’를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체제를 마련했다.

‘고교학점제 지원팀’을 신설해 단위학교의 진로·진학 상담 및 학생 진로 맞춤형 학업 설계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원스톱 현장 지원을 활성화하고, ‘꿈키움 스쿨’을 통해 일과 시간 중 특정 요일 오후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선택과목을 이웃 학교에서 수강하도록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올해부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학폭위 이관 준비 상황을 알려 달라.

대구의 경우 4개 교육지원청에 각각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력배치, 학교폭력심의센터 공간 구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전체 15명의 전담인력을 별도 팀으로 구성했다. 동부, 서부, 남부교육지원청은 총 4명(전문직 2명, 일반직 1명, 변호사 1명), 달성교육지원청은 총 3명(전문직 1명, 일반직 1명, 변호사 1명)을 배치한다.

학교폭력심의센터 공간은 교육지원청 청사 및 인근 학교 유휴 공간을 활용해 구축 중이다. 동부·남부교육지원청은 청사 내, 서부교육지원청은 서부초 유휴교실에, 달성교육지원청은 죽전중 폐교를 활용한다.

심의위원 구성은 현재 동부(45명), 서부(48명), 남부(50명), 달성(30명)으로 구성을 완료했다.

▲교사의 교육기능 회복 등은 긍정적이지만, 교육지원청 인력으로 담당학교 사안을 모두 처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교육지원청 인력만으로 교육적 조치가 어렵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교육지원청별 업무담당자 및 교감, 학생부장 등 80여명 대상 워크숍을 통해 심의위원회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했다.

법률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지원청별로 법률지원을 위한 변호사 인력을 배치했고, 관계회복지원단 확대 운영을 통한 상시 안정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단위학교의 교육적 해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2019년 9월 1일 이후 학교장 자체해결제가 시행됐는데, 우리 대구교육청 자체해결비율이 교육부 조사 결과 63%로 전국평균 55%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폭법 개정 취지에 맞춰 대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각종 연수 및 교육, 운영매뉴얼 배부, 교육권보호센터, 관계회복지원단 등을 통한 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갈등 조정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에 참여한 학교의 교육 공간을 담은 책 '대구미래교육공간 2018'.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대구는 2018년부터 학교 공간을 미래교육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대구미래교육공간 구축' 프로젝트를 시행했다"며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가짐으로써 학력 향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지성배 기자)
대구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에 참여한 학교의 교육 공간을 담은 책 '대구미래교육공간 2018'.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대구는 2018년부터 학교 공간을 미래교육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대구미래교육공간 구축' 프로젝트를 시행했다"며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가짐으로써 학력 향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지성배 기자)

▲전국에서 미래형 교실, 창의적 교실 등 이른바 공간혁신이 한창이다. 고교학점제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대구는 어떤가.

대구교육청의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교육부가 후원하고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이 주최한 ‘제1회 학교공간 혁신 학생 공모전’에서 성명여중, 경북여고, 참자람교실 등 6개팀이 교육감상, 대한건축학회장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타 시도 교육청보다 앞선 2018년부터 미래교육공간 사업을 추진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교 12교, 고교 12교를 미래교육공간 구축 공모 사업 대상교로 선정하고 이번 겨울방학까지 모든 시설 구축을 완료하였다. 올해는 중학교 9교, 고교 9교를 사업 대상교로 선정하여 현재 설계를 모두 마무리했다.

현재 추진 중인 미래교육공간 사업은 일반교실, 유휴공간, 특별교실 등의 공간을 협력적 문제해결역량을 기르는 미래형 수업, 즉 교과융합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이러한 학교 공간 혁신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력 향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수업,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대비, 소인수과목, 공동교육과정 수업 등이 가능하도록 바꾸고 있다. 이와 함께 동아리 활동 공간, 팀별 수행과제 발표 공간, 힐링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융복합 공간으로 재구조화 하는 중이다.

현장 의견을 귀담아 들으면서 급속히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낡고 노후화된 근대적 학교 공간을 미래형 수업 및 교육공간으로 지속해서 바꾸어 나가겠다.

▲수성구와 비수성구 간 교육격차 문제가 늘 지적된다. 격차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아는데, 취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오랜 기간 고착되어 온 지역 간 교육격차를 단시간에 줄일 수는 없다. 하지만 대구교육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원과제라 생각한다.

교육여건 취약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자율형공립고, 행복학교를 운영하고 두드림 사업,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 자기경영학교 사업, 기초학력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했다.

남구, 서구, 달성구 등 교육여건 취약 지역은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100% 배치해 정규영어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방과후 수업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교 배정에서 광역배정을 50%로 확대한 결과 수성구 학생들의 비수성구 학교 진학 희망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비수성구 학교의 수업 분위기가 좋아지고, 전반적인 학력이 향상되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통과하는 비율도 상향되는 추세다.

이 지역 학교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IB 관심학교, 후보학교로 지정해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 하고자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교육 여건이 취약한 학교를 중심으로 IB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필수 경비 및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해 공교육 만족도 및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역 간 학력격차 문제는 대구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교육청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바람직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교사들은 행정업무 경감을 원한다. 대구의 행정업무 경감대책과 앞으로의 정책을 밝힌다면.

우선 기존 학교별로 운영되어 학교에 큰 부담을 주었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업무’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됐다.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업무처리 전 과정을 교육청에서 지원하여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교사 업무를 대폭 경감한다.

둘째, ‘교원 법적 의무교육 온라인 One 패키지’ 도입으로 교원이 매년 들어야 하는 각종 법적 의무교육 과정 중 일부를 한 개의 과정으로 통합해 교원의 연수부담이 줄어든다.

셋째, 교육효과가 미미하거나, 학교현장에 부담을 주는 일몰 대상 후보사업을 발굴하여 사업을 폐지, 통합, 개선·축소하는 정책일몰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학교가 필요로 하는 업무경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학교가 가르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몰입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가짐으로써 학력 향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지성배 기자)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며 "교사들이 자발성과 자율성을 갖고 교육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지성배 기자)

▲대구는 교사들의 열정이 특히 뜨거운 곳으로 인정받는다. 

지난 12월 실시한, 교실수업개선 정책 관련 성과분석을 보면 교사들은 ‘교과지도 능력이 향상되었고(90.5%), 자기연찬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88.8%)’라고 응답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교육청의 가장 큰 자산은 교실수업과 평가를 개선하고자 끊임없이 바텀업(bottom up)으로 움직이는 교사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단위학교별로 교과별, 학년별 수업-평가에 대한 교육철학과 고민을 공유하며 교실현장의 수업을 개선해나가는 수업-평가(수평) 공동체가 2019년도 중·고등학교에 1280여개에 달할 정도로 대구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활동이 매우 두드러진다.

이외에도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각종 교원연구회, 교과연구회, 협력학습 동아리·놀이동아리·거꾸로교실연구회 등 자발적 교사 공동체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전국 최초로 개원되어 교사들의 자발적 연구 활동 지원하는 플랫폼인 협력학습지원센터에 작년 2019년 한해에만 2만명이 넘는 교사들이 찾아왔다. 교사들의 자발성, 주체성을 존중 하는 정책은 교사들이 더욱 열성적으로 수업 개선 및 교육활동에 매진하게 되는 디딤돌이 되었다.

대구교육의 비법은 교사들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연구 활동을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이 식지 않도록 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마지막으로 대구 교육가족에게 한 말씀 남겨 달라.

늘 우리교육청의 가장 큰 목표는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이라고 말한다. 미래 사회를 힘차게 이끌어나갈 창의적이고 인성이 따뜻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인데, 모든 아이가 자신의 책무와 능력을 갖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요즘은 교사와 학생, 학부와의 갈등이 많은 편이다. 교사와 학생의 갈등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부모와의 갈등은 양쪽의 노력이 다 필요한 때이다. 그래서 학부와 시민들께 학교현장을 믿고 격려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부탁드리고 싶다. 그런 분위기가 서로 잘 조성되면 선생님들께서 더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면서 적극적으로 교육하실 것이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선생님들을 먼저 격려해 주시고, 또 선생님은 아이들을 더 친절하고 따뜻하게 바라봐 주신다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민 여러분과 학부모님들의 진심어린 격려, 꼭 부탁드린다.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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