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에서 코로나19 자원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졸업생 정민균 (왼쪽 세 번째)씨가 3일 음압병실로 업무 투입 전 간호사 선생님(왼쪽 두 명), 다른 자원봉사자(왼쪽 네 번째), 의사 선생님(왼쪽 다섯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산과학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크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울산과학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정민균(남, 24세) 씨가 군입대를 미루고 포항에서 자원의료봉사를 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정민균 씨는 지난 1월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한 ‘제60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합격해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으며, 오는 4월 전문의무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자 입대를 7월로 미루고 대한간호협회에 환자치료를 신청해 포항에 배정받았다.

정씨는 지난 2일 포항의료원에 도착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교육을 받고 3일 첫 업무를 시작했으며, 포항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체온 및 혈압 측정, 식사 배달, 병실 청소를 하고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음성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있다.

정민균 씨는 “입대 전까지 친구들과 즐기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가진 능력과 힘을 보탠다면 입대 전까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버지께서는 몸조심하고 고생하겠지만 보람된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재학 중 병원으로 임상실습을 나갔을 때 응급실 간호사분들이 힘들고 바쁜 상황에서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환자를 살리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멋있어 전역 후 응급실 간호사가 되고 싶다”며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가 되고 위해 입대 전 포항에서 최선을 다해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