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협의 열고 여론 전달...4 월 6일 등교 개학 어려워
대구 학생 감염자 200명 넘어...방역마스크 비축 논의도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등교가 어렵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하느냐, 상황에 따라 학교 급별로 하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29일 당정협의를 열고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돌봄교육대책TF에서 오는 31일까지 최종 결론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TF단장인 조승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간사)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당초 예정된 4월 6일 등교는 어려울 것 같다는 현장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며 "개학·등교 여부는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학부모 불안이 큰 상황이므로 지금 등교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겠냐는 현장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대신 대학입시 부담이 큰 고등학교부터 우선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 의원은 "일각에선 온라인 개학이나 원격교육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접근성, 기기나 통신환경 등 문제로 원격 교육과 온라인 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및 학교별 분리 개학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고교의 경우 대입이 연계돼 있어 지역별로 달리 개학하기는 어렵다"며 "대구는 학생 확진자만 200명이 넘어 등교 개학을 하기 어렵다. 대구가 어려우면 다른 모든 곳도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30~31일에 개학 여부, 개학 형식, 등교가 가능한지 아니면 온라인 개학을 해야 할 상황인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시 이날 "교실 등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모임이나 행사는 아직 위험하다"는 입장을 내며 개학 추가 연기나 온라인 개학에 힘을 실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앞서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도 17개 시도교육감 대다수가 '정상 개학은 힘들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지 않은 2~3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시·교육감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등교 개학'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 뜻을 전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보건용 면 마스크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의해 성장단계에 맞는 유아용, 성인용으로 준비해 학교 현장에 비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