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수업사례] 꽃 할머니와 숨바꼭질...역사를 생생하게 느끼다
[그림책 수업사례] 꽃 할머니와 숨바꼭질...역사를 생생하게 느끼다
  • 임수연 경기 수주중 교사
  • 승인 2020.04.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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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이 그림책 통해 깊은 여운과 울림으로 재탄생

[에듀인뉴스] 좋은 수업이 되려면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관계 형성을 위해선 먼저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림책은 마치 마법처럼 학생들의 얼어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관계 형성을 통한 수업에서 그림책은 그림책 작가의 삶, 교사의 삶, 학생의 삶을 연결시켜준다.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사랑교사모임> 회원들과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 작가, 교사, 학생이 동행하는 그림책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임수연 경기 수주중 교사

[에듀인뉴스] 역사 수업에서 그림책을 교보재로 활용하긴 쉽지 않았다. 한정된 수업 시간 동안 방대한 역사를 다뤄야 하는 만큼 진도 압박이 크고, 역사적 사실을 다룬 그림책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쟁과 평화, 인권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를 주제로 한 그림책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그림책은 훌륭한 교보재다. 교과서 속 역사적 사건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울 뿐 아니라, 한 두 장으로 응축된 장면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전개되는 이야기마다 가장 중요한 시점이 그림으로 표현되는 만큼 그 속에 담긴 함의를 찾아내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나아가 토론을 통해 생각의 틀을 깨고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활자에 불과했던 역사적 사실이 그림책을 통해 또 다른 깊은 여운과 울림으로 재탄생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수업 시간에 활용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꽃 할머니'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숨바꼭질'이다.

그림책 '꽃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 그림책 『꽃 할머니』 수업 

1. 책 읽기 전

먼저 수업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심달연 할머니께서 생전 만드셨던 꽃누르미 사진 몇 장을 보여준다.

사진 속 꽃과 잎, 각 사진마다 쓰인 글귀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2. 책 읽기

모둠별로 책을 한 권씩 나눠주고 교사가 먼저 소리 내 읽는다.

'군인들은 왜 황토색으로 그려져 있을까?', '왜 얼굴 없이 옷을 그렸을까?',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할머니는 왜 위안부였던 사실을 가슴 속에 꼭꼭 묻어두어야만 하셨을까?' 등 그림마다 질문을 건네며 학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후 나눠 준 활동지를 채우도록 한다.

활동지에는 학생들이 자칫 놓치기 쉬운 역사적 사실과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있다. 활동지를 바탕으로 그림책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유추하도록 지도한다. 

평화의 소녀상 의미를 탐구한 후, 종이로 평화의 소녀상 만들기를 진행한 학생들. (사진=임수연 교사)

3. 책 읽은 후 활동

평화의 소녀상 의미를 탐구한 후, 종이로 평화의 소녀상 만들기를 진행한다.

그림책 숨바꼭질

◆ 6.25전쟁 - 그림책 『숨바꼭질』 수업 

1. 책 읽기 전

책을 펴지 않은 채 책의 앞·뒤 표지를 먼저 살피도록 한다. 이때 교사는 20개 단어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책 속에 등장하지 않을 것 같은 단어 3개를 고른다. 이는 학생들이 그림책을 더욱 꼼꼼히 읽게 하는 효과가 있다.

2. 책 읽기

하브르타 짝 활동.(자료=임수연 교사)

모둠별로 책을 한 권씩 나눠 준 다음 교사가 소리 내 읽는다.

이 과정에서 먼저 제시한 20개의 단어가 등장하면 동그라미를 표시하도록 안내한다.(만약 책 속에 학생이 고른 단어가 나왔다면 어떤 장면에서 등장했는지, 애초 표지를 보고 왜 단어가 등장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지 등을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책을 다 읽은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과 이유를 함께 활동지에 작성한다.

3. 책 읽은 후 활동

마지막으로 하부르타 짝 활동을 진행한다.

하부르타는 친구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하베르(Haver)'에서 유래한 말로 학생들끼리 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토론 교육 방법이다.

먼저 짝과 나누고 싶은 질문 5개를 만든다.

학생들은 질문을 만들기 위해선 그림책을 한 번 더 정독해야한다.

그림과 글귀마다 담긴 의미를 되짚어보는 과정이다. 이후 개별 질문에 대한 생각을 짝꿍과 서로 공유한다.

단 이때 자신의 생각을 적는 과정은 가장 마지막에 진행하도록 지도한다. 짝과 먼저 충분히 토론한 후 자신과 짝궁의 생각을 정리하는게 이 활동의 의의다.

 

임수연 경기 수주중 교사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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