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5개년 종합계획 발표...2024년까지
AI로 수포자 진단, 교원 연수체제 맞춤형으로...영재학교 선발법 개선

(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실이 모든 학교에 설치되고, AI가 왜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됐는지를 진단한다. 

교육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04년까지 5년간 모든 학교에서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주요내용은 학교 현장에 AI와 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키는 '에듀테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과학... AI와 VR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지능형 과학실' 모든 학교 설치


과학 과목의 경우 AI와 VR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지능형 과학실'을 모든 학교에 설치한다. 

VR을 통해 실물 실험의 한계를 극복한 '가상 실험'을 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업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86개교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AI 등 첨단 분야 프로그램·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초·중학교 영재학급과 영재고·과학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포항공대 등) 사이의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영재고·과학고 입학전형 개선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영재고 지필고사를 폐지하는 등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요인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하면서 과학고·영재고 선발방식 개선을 언급한 바 있다. 

(자료=교육부)

수학...AI가 어느 단계서 수포자 된 것인지 밝혀 필요 학습과제 제시...2023년 현장 적용


수학은 이른바 '수포자' 방지가 최우선 과제다. AI를 활용한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별 맞춤형 학습 제공이 목표다. AI가 어느 단계에서 수포자가 되는지 밝히고 필요한 학습 과제를 제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함수와 기하 등 학생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VR과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평가도 일률적인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과정중심평가나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AI가 결과를 분석해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연구 및 개발에 들어가 2023년에는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AI에 대한 일반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정보 교육도 강화한다. 초등 저학년부터 ICT 활용 교육을 시작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신설해 학생의 진로에 맞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융합교육 공간 확대...교원 모듈형 연수체제 도입


여러 과목이 융합된 수업을 할 수 있는 융합교육 공간도 확대된다. 기존 교실과 달리 태블릿 PC와 VR, AR 등 학습 도구가 갖춰진 융합 공간을 만들고 토론과 탐구 중심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 모든 국립학교에 '무한상상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4년까지 1000개 학교에 융합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교원을 위해서는 모듈형 연수체제를 도입한다. 모듈형 언수체제는 교원이 필요에 따라 자율·능동적으로 연수과정을 설계·이수할 수 있도록 한 연수다. 

올해부터 모듈형 도입을 위한 연수체제 개편 연구를 시작, 2022년부터 교과(과학·수학·정보) 연수 및 STEAM 기초·심화 연수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 휴먼클라우드, 마이크로 러닝, 블렌디드 러닝 등을 도입한 맞춤형 자율기획 연수 플랫폼 구축·운영한다. 

교사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사용자가 쉽게 재구성해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내 융합 학습공동체 운영을 확산하고, 시도별 융합교육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체계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 10팀을 시작으로 2021년 50팀, 2022년 100팀, 2023년에는 300팀까지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