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브리핑 열고 안전한 등교수업 방안 발표
등교시간 분산 운영, 감염예방 안전도우미 배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7일 브리핑을 열고 "오성고 3학년 학생 1명이 전날(지난 26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대구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대구 수성구 오성고 3학년 A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함에 따라 27일 6개 고등학교 등교가 중지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관련기사 참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A군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학교 내 급식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했으며 같은 반 학생 외에는 밀접접촉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교 후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A군이 접촉한 밀접 접촉자는 총 57명으로 ▲같은반 학생 24명 ▲교직원 10명 ▲5개 학교 6명 ▲학교밖청소년 2명 ▲이들(타학교 접촉자 등)의 가족관계에 있는 부모 10명 및 초등생 2명, 고등학생 1명, 대학생 2명 등이다.

대구교육청은 A군의 같은 반 학생 24명과 교직원에 대한 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마쳤다.

타 학교 학생 및 가족 등에 대한 검사도 모두 마쳤으며 이들 학생에 대해서는 개별 등교중지를 조치했다.

대구교육청은 오성고 및 경북예고, 남산고, 능인고, 시지고, 중앙고 등 6개 학교에 대한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6개 고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과 함께 시설을 폐쇄한 뒤 방역했다. 학생들의 검사결과를 본 뒤 방역당국과 협의 후 등교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등교가 중지된 고교 인근 일부 중학교 등에 다니는 형제가 있거나 가족이 교직원인 경우에도 등교를 중지토록 조치했다.

특히 대구교육청은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등교시간 발열체크로 인해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년별 20~30분 시차를 두고 등교하도록 해 발열체크 시간을 줄이고 신속히 교실에 입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초·중·고교에 감염예방 안전도우미를 배치해 학부모 걱정을 해소하고 교사 방역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예방 안전도우미는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해 교당 2~12명 정도 배치된다.

이들은 학교에서 등하교시 발열체크, 방역용품 관리, 공동사용시설 및 가구 소독지원, 보건교실 도우미 등 코로나19 감염예방 활동을 지원한다.

또 초등학생도 원격수업을 희망할 경우 출석을 인정한다. 대구교육청은 현재 유치원과 특수학교 학생에 대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등교 선택권을 부여했다.

특히 학생이 등교 전 교육부 나이스의 자가진단 프로그램으로 반드시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프로그램 진단에 따라 2회 연속 등교중지 대상이 되는 학생의 경우에는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후 외출금지 등 자율격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에서는 이동수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지정좌석제,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학교 전체에 대한 등교가 중지될 수 있는 매우 예민한 상황"이라며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등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보건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학교 현장을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며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