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상담심리센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스트레스 대처 프로그램 운영에 이어, N번방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성범죄 피해자 무료상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조직형 성범죄 ‘n번방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사며 성범죄 처벌 강화 법 개정 요구로 번졌다. 이에 대해,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센터는 성범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라는 주제로 트라우마 대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피해자 및 가족,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심리적 고통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경험하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정신적 외상(trauma)으로 남아 심리적 고통이 지속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돕기 위한 전문적 심리상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적 외상이란 전쟁, 테러, 자연재해, 범죄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발생하는 상처를 의미한다. 이러한 외상은 대부분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고,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압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나 정신적 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부 김기호 교수는 “PTSD는 해당 외상적 사건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거나 재경험하게 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외상을 떠오르게 하는 활동이나 장소를 피하고, 긴장상태가 심해져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수면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대인관계 단절을 경험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부 상담심리학과 전임 교수, 상담심리센터 소속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성범죄 피해로 인해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심리상담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성범죄 사건 피해자의 경우 ‘평소 몸가짐을 바르게 했어야지’ 와 같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범죄 동기를 제공했다고 매도하는 2차 가해로 인해 심리적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며 “성범죄 사건이 공론화되는 경우 2차 가해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PTSD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와 안정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대국민 인식 개선 프로젝트 ‘안전할 권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센터에서도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를 주제로 트라우마 대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6월 1일 8월 28일까지 온라인 상담(전화 및 SNS) 및 오프라인으로 진행 예정이다. 프로그램 접수 및 관련 문의는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센터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