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의견서’를 23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날 오후 전교조 시·도 대표단 19명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 민원실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교사들은 비뚤어진 정치권력이 교육을 유린하는 ‘역사쿠데타’를 보다 못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친일과 독재를 은폐한 가짜 역사서를 교과서로 둔갑해 국민을 기만하고 조종하려는 반역사적 망동이 온 나라를 들끓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교조는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지배하려는 세력은 입만 열면 흑색선전과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부 스스로 승인한 교과서를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좌편향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교조는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하기 앞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집회를 열고 “친일 반역자를 친일이라 말하지 못하고 군사독재를 독재라고 가르치지 못한다면 역사교육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고시가 강행되면 연가투쟁 등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